이석기-김재연, 개원식 지각… ‘국기 경례’ 못해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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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로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아 국민의례 준수 여부 취재경쟁

애국가 부르는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뒷줄 왼쪽과 가운데)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19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이 의원은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낳은 바 있다. 이, 김 의원은 이날 개원식에 다소 늦게 도착해 ‘국기에 대한 경례’는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애국가 부르는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뒷줄 왼쪽과 가운데)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19대 국회 개원식에 참석해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이 의원은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낳은 바 있다. 이, 김 의원은 이날 개원식에 다소 늦게 도착해 ‘국기에 대한 경례’는 하지 않았다. 연합뉴스
“애국가는 국가가 아니다”라는 발언으로 파문을 낳았던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2일 19대 국회 개원식에서 애국가를 불렀다.

통진당 이 의원과 김재연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원식에 몇 분 늦게 도착해 ‘국기에 대한 경례’는 하지 못했다. 최근 통진당 내에서 ‘국민의례를 존중할 것이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진 데다 이 의원의 애국가 부정 발언이 불거져 이들의 국민의례 준수 여부에 취재진의 관심이 쏠렸다.

두 의원은 통로를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았다. 이명박 대통령이 연설을 마치자 김 의원은 다른 의원들과 함께 짧게 세 번 박수를 쳤지만, 이 의원은 박수를 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서고 나설 때 새누리당 의원들은 거의 다 일어섰지만, 통진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 상당수는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았다.

이 의원은 종종 메모를 하며 회의에 집중했다. 이 대통령이 연설할 때는 고개를 숙이거나 천장을 바라보기도 했다. 회의장에 도착해서는 자신의 오른쪽에 앉은 임수경 민주통합당 의원과 짧게 인사를 나눴다. 두 사람은 한국외국어대 용인캠퍼스 동문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으로부터 자격심사를 통한 국회 퇴출 압박을 받는 상황을 의식한 듯 이, 김 의원의 행동은 조심스러웠다. 김 의원은 오전 10시에 열린 첫 본회의에서 국회의장 선출 투표 때 줄을 서 있던 의원들에게 일일이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애국가#개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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