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하반기 방영 로맨틱코미디 ‘판다양과 고슴도치’ 종편 최초로 中 지상파TV에 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12년 6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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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가 하반기 방송할 예정인 ‘판다양과 고슴도치’가 종합편성채널 최초로 중국 지상파 방송에 수출된다.

이혁종 채널A 콘텐츠사업팀장은 “중국 상하이TV페스티벌에서 ‘판다양…’을 종편 최초로 중국 지상파 방송에 공급하기로 한 것을 비롯해 대만 태국 등 아시아 10여 개국 방송국에 수출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 드라마는 한류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동해가 주연을 맡은 로맨틱코미디. 채널A는 “동해의 인기에 힘입어 방송사들이 서로 수입 경쟁을 벌이면서 수출 가격 역시 중국에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15일 폐막된 상하이TV페스티벌은 중국 최대 콘텐츠 판매 시장으로 올해 14개국 300여 방송 관련 회사에서 1500여 명이 참여했다. 한국에서는 채널A를 비롯해 KBS MBC SBS 등 14개 업체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후원으로 한국공동관을 만들어 운영했다.

콘텐츠진흥원은 “참가 업체들은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예능, 가요 순위 프로그램 등 모두 1000만 달러(약 116억 원)어치의 수출 계약을 맺어 지난해보다 판매 실적이 약 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한국공동관은 행사가 시작된 11일부터 준비된 상담석이 부족해 바이어들이 선 채로 상담을 기다릴 정도로 북적였다. 방송국끼리 한국 드라마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면서 주요 드라마는 행사 첫날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채널A와 상담한 베트남 국영방송 VTV의 레타인짱 세일즈 담당 국장은 “드라마 대부분을 다른 베트남 방송국이 먼저 구입했다고 해 빈손으로 나왔다. 한국 드라마는 앞선 트렌드 중심이어서 해외 드라마 가운데 가장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로맨틱코미디 장르는 특히 강세였다. 이번 행사에서도 ‘아이두 아이두’(MBC) ‘빅’(KBS) 등이 여러 국가로 팔린 반면 ‘유령’(SBS) ‘각시탈’(KBS) 등 무거운 분위기의 드라마는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해 한국에서의 시청률과 상반되는 양상을 보였다.

중국은 일본 대만에 이은 한국 콘텐츠 3대 수입국. 그러나 정부가 해외 드라마 방영시간을 당일 총 방영시간의 25%를 넘지 못하게 규제해 인터넷 동영상 업체로의 전송권, 프로그램 포맷 수출 같은 우회 수출도 늘고 있다.

홍상표 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콘텐츠 수출뿐 아니라 프로그램 포맷과 뉴미디어 콘텐츠 수출 활성화를 위한 사업에도 나서겠다. 이를 위해 중국 정부의 해외 콘텐츠 규제와 저작권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하이=곽민영 기자 havefun@donga.com
#채널A#판다양과 고슴도치#상하이 TV 페스티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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