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본 카타르전 관전포인트] 월드컵 본선 첫 관문 ‘닥공’ 보다 ‘닥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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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8일 07시 00분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최강희 감독. 스포츠동아DB
1차전 승리해야 홈 2차전 준비 여유
좌우날개 황금퍼즐 치열한 경쟁중

용병부대 카타르 내분 부를 해법은?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한국 축구는 9일 오전 1시15분(한국시간)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990이탈리아월드컵 이후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 대표팀 최강희 감독이 “내용보다 결과가 중요하다”고 한 것도 그래서다. 카타르전의 포인트를 키워드로 짚어봤다.

○처음

시작부터 꼬이면 어려움은 가중된다. 카타르 원정 1차전은 월드컵 본선행 첫 관문이다. 12일 레바논과 홈 2차전을 편안히 준비하려면 첫 단추부터 잘 꿰어야 한다. 태극전사들도 잘 안다. 이동국(전북)은 “카타르전은 브라질행의 출발점이다. 최종예선이 끝나기 전에 본선 진출을 확정하도록 승점을 챙기겠다”고 했다. 물론 쉽지는 않다. 혹독한 무더위와 높은 습도, 모래바람까지 환경적인 측면은 무시하기 어렵다. 카타르의 홈 어드밴티지도 고려해야 한다. 최강희 감독은 전북 사령탑 시절 ‘닥공(닥치고 공격)축구’로 명성을 떨쳤으나 A매치라면 달라진다. 이미 최 감독은 “결국 한 골차로 승부가 갈린다”고 했다.

○퍼즐

베스트11은 사실상 가려졌다. 일부 포지션을 놓고 고심 중이다. 왼쪽 측면의 선택이 특히 어렵다. 풀백은 김영권(오미야)이 유리하지만 오버래핑과 공격 가담이 좋은 박주호(바젤)도 좋은 옵션이다. 측면 날개는 김보경(세레소)과 염기훈(경찰청)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모두 장단점이 뚜렷하다. 다만 원정이라는 특성상, 초반부에는 안정을 우선시할 가능성이 높다. 오른쪽 날개에는 이근호(울산)와 남태희(레퀴야)가 경쟁 중이다.



○용병

카타르는 귀화 선수 활용에 거리낌이 없다. 마치 프로 무대처럼 거액의 돈을 약속하고 선수를 사들여(?) 대표팀에 합류시킨다. 우루과이와 브라질 등 남미 출신들과 가나, 세네갈 등 아프리카 멤버들이 고루 섞였다. 심지어 같은 중동권인 이라크,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도 전사들을 유입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귀화 선수의 대표팀 발탁 조건으로 ‘5년 이상 연속 거주’ 조건을 내건 것도 무분별한 용병 영입을 시도해온 카타르 탓이 컸다. 아킬레스건은 조직력과 팀 정신이다. 카타르 축구를 경험한 이정수(알 사드)는 “실점하면 잘못을 서로에게 미루고, 스스로 분열한다”고 조언했다. 대비책도 충분히 마련해뒀다. 곽태휘(울산)는 “준비를 잘 마쳤다. 카타르의 공격 패턴을 확실히 숙지했다. 상대 수비가 탄탄해도 허점이 있다”고 했다.

도하(카타르)|남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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