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수퍼볼…아반떼 연비 과장된 것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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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6일 14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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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수머 왓치독(Consumer Watchdog)의 '아반떼 수퍼볼 광고의 진실' 동영상 캡쳐
컨수머 왓치독(Consumer Watchdog)의 '아반떼 수퍼볼 광고의 진실' 동영상 캡쳐
아반떼(수출명:엘란트라)의 연비과장 의혹을 받고 있는 현대자동차가 미국 소비자단체를 의식해 수퍼볼 광고에 연비관련 내용을 일부러 삭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국 비영리소비자단체인 컨수머 왓치독(Consumer Watchdog)은 최근 현대자동차 미국법인에 공문을 보내 아반떼의 연비가 40mpg(약 17km/ℓ)가 넘는다는 홍보는 과장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환경보건국과 현대차가 공동 발표한 아반떼 공식연비는 시내 29mpg(약 12.3km/ℓ), 고속도로 40mpg(약 17 km/ℓ)이나, 이들은 실제 테스트 결과 시내 19mpg(약 8 km/ℓ), 고속도로 29mpg(약 12.3 km/ℓ)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컨수머 왓치독은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CEO에게 보내는 문서에 이번 수퍼볼 광고에 아반떼의 연비를 언급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자체 제작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동영상은 현대차가 지속적으로 아반떼의 연비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으며, 미국환경보건국에서 현대차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연비를 공개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지난 5일(현지시간) 열린 수퍼볼 광고에 아반떼가 등장한 ‘승리의 드라이브(Victory Lap)’편은 실제로 연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2012 북미 올해의 차’에 올랐다는 것만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국 자동차매체인 오토블로그는 “현대차가 소비자단체를 의식하여 수퍼볼 광고에 연비 관련내용을 일부러 삭제했다”고 보도했으나, 현대차는 이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블로그에 보내는 이메일에서 현대차 미국법인 짐 트레이너(Jim Trainor) 대변인은 “우리는 아반떼 수퍼볼 광고에 연비 관련한 어떠한 내용도 삭제한 적이 없고, 광고취지는 처음부터 ‘북미 올해의 차’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어떠한 단체도 현대자동차의 광고내용을 바꾸라고 강요할 수 없다” 고 전했다.

해외 네티즌들은 “컨수머 왓치독에서 주장하는 연비처럼 나오려면, 과속하거나 신호위반 하는 등 멍청하게 운전해야된다”, “’소나타 하이브리드’와 ‘캠리 하이브리드’를 비교해보시길. 현대자동차는 원래 연비과장을 잘하기로 유명하다”등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박지원 동아닷컴 인턴기자 yourg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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