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위해” 모정으로 쓴 이중언어 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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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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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여성모임 생각나무BB센터 ‘우리는 하나’ 발간

“아이들에게 엄마 나라의 문화를 알려줄 마땅한 이중언어·이중문화 교재가 없더라고요. 엄마들이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생각나무BB센터’는 결혼이민여성들이 직접 만든 이중언어 교재인 ‘우리는 하나’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모임 대표인 안순화 씨(47·여·사진)는 “이중언어·이중문화 교재를 만들면 우리 아이들뿐 아니라 한국사회 전반에 우리의 다문화를 알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생각나무BB센터는 결혼이민여성들이 자체적으로 힘을 모아 2010년 1월 만든 모임이다. 현재 온라인 회원까지 합치면 10여 개국에서 온 400여 명의 결혼이민여성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다. 회원들은 매주 토요일 다문화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엄마 나라의 말과 문화를 가르쳐왔다.

‘우리는 하나’는 1년여 준비 끝에 발간됐다. 아름다운재단의 후원으로 중국편과 몽골편 두 종류의 교재가 1000부씩 발간됐다. 책의 원고는 매주 토요일 아이들에게 이중언어와 문화를 가르쳐온 엄마들이 직접 썼다. 원고를 쓴 후엔 모국의 초등학교 교사와 대학교수의 감수도 받았다.

책에는 언어뿐만 아니라 결혼이민여성들이 어린시절에 누렸던 문화를 함께 담았다. 이번에 발간한 두 교재는 4일 오후 2시 반 서울 광진구 자양동 여성능력개발원 2층 강당에서 열리는 출판기념회 때 사전 신청자들에게 무료로 배포한다. 모임 회원인 결혼이민여성들과 자녀들의 공연도 펼칠 예정이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이중언어#우리는하나#생각나무bb센터#이주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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