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내 남녀혼용 목욕탕?… “단돈 2000원이면 사용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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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2월 11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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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실 학생 목욕탕(출처= 중국신문)
2인실 학생 목욕탕(출처= 중국신문)
‘대학교 내에 남녀혼용 목욕탕, 단돈 2000원!’

최근 중국의 한 대학교 내에 남녀가 함께 씻을 수 있는 목욕탕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신문은 지난 9일 “구이저우 대학교 내에 두 사람이 사용가능한 혼탕 목욕탕이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신문은 지난 6일 구이저우의 한 시민으로부터 대학교 내에 혼탕 목욕탕이 있다는 사실을 제보받았다.

이에 중국 언론이 직접 구이저우 대학교를 찾아간 결과, 실제로 1인실과 2인실 탕이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관리자를 찾아 요금을 묻자 “1인실은 4.5위안(800원), 2인실은 5위안(900원)이다”고 답했다.

이어 “남녀가 함께 씻을 수 있냐”고 반신반의하며 묻자 관리자는 “가능하다!”고 당연한 듯 대답했다.

결국 중국 취재진은 신분을 밝히며 인터뷰 요청을 했고, 목욕탕 관리자는 혼탕영업에 대해 “등을 밀어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곳 뿐만이 아니었다.

구이저우 대학 근처에 또 다른 혼탕 목욕탕이 있었던 것.

학교 근처 학생 아파트에 살고 있는 대학교 3학년의 샤오 씨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녀 혼탕은 학교 내에서 공공연한 비밀이다”며 “주위의 커플들이 종종 가는 것을 봤다”고 설명했다.

해당 목욕탕의 요금은 1인실은 5위안(900원), 2인실은 한사람 당 6위안(1000원).

이어 중국 언론은 “취재 결과 실제로 12위안을 내고 관리자의 안내를 받아 2인실로 들어가는 남녀를 봤다”고 전했다.

이에 해당 관리자 이 씨는 “학교 밖에 있는 것이라 주민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학생 커플도 오긴 하지만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씨는 혼탕에 대한 인식을 걱정하는 의견에 대해 “대학생들도 엄연한 성인이다. 이러한 일을 누구든 간섭할 순 없다”고 답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믿을 수 없다”며 “남녀 혼탕이야 말로 퇴폐적인 문화다. 없애야 한다”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중국 언론은 “아직까지 특별한 제재가 없고 값싼 요금으로 논란은 계속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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