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e사람]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안드로이드 게임 마켓 곧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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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9일 07시 00분


4년 만에 한국에 온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한국의 인터넷 환경을 극찬했다. 사진제공|구글코리아
4년 만에 한국에 온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한국의 인터넷 환경을 극찬했다. 사진제공|구글코리아
한국인 창의적 재능 세계 최고
‘안드로이드 OS’ 개방은 계속
한국콘텐츠 글로벌 수익화 지원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한국의 뛰어난 인터넷 환경과 스마트폰 시장의 성숙은 규제 속에서 이뤄낸 기적과도 같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슈미트 구글 회장은 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인터넷 개방성’을 주제로 한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97%의 광대역 네트워크 보급과 2000만 명의 스마트폰 이용자 등 한국의 인터넷 환경은 최첨단이지만 인터넷 규제와 관련된 사항은 최첨단이 아니라는 얘기다.

대신 한국인의 뛰어난 창의적 재능에 대해서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한국인은 뛰어난 재능과 창의성을 타고 났고 우수한 개발자와 기업이 많다. 이들의 재능을 장려할 수 있는 정책이 수반된다면 한국의 IT산업은 지속적인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그는 구글의 개방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의 개방성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IT업계에서는 구글이 스마트폰 제조업체 모토로라를 인수하면서 안드로이드의 개방성 기조가 흔들릴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슈미트 회장은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이 줄어드는 일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등과 같은 파트너사의 협력이 바로 안드로이드의 성장 동력이 됐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부분 유료화에 대해서도 한마디로 딱 잘라 부정했다.

국내 안드로이드 마켓의 게임 카테고리를 오픈 할 계획도 밝혔다.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최근까지 게임 카테고리가 없었다. ‘모든 게임물은 게임물등급위원회의 사전 심의를 받아야 한다’는 게임법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오픈마켓 게임물은 업계에서 자율적으로 심의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개정 게임법이 7월 시행됐지만 구글이 안드로이드 마켓에 게임 카테고리를 열 지는 미지수였다.

슈미트 회장은 이에 대해 “한국 게임물등급위원회와 협의해 안드로이드마켓의 게임 카테고리를 조만간 개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모바일 혁신의 선두에 있는 한국의 기술과 우수 콘텐츠가 전 세계에 진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코리아 고 글로벌’프로젝트도 소개했다.

구글은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우수 프로젝트를 선정해 개발비를 지원하고 구글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벤처 투자자와의 연결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유튜브를 이용해 한국 콘텐츠 사업의 글로벌 수익화도 도울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정부 관계부처와 협의해 순차적으로 시행된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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