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장국영 작 ‘아비정전’, HD리마스터링으로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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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7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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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감독의 저주 받은 걸작 ‘아비정전’이 재개봉한다.

17일 케이알컨텐츠그룹에 따르면 ‘아비정전’은 HD 리마스터링 판으로 11월17일 국내 재개봉한다.

‘아비정전’은 1990년 홍콩 영화로 고 장국영, 유덕화, 장만옥, 장학우 등 당대 최고의 배우들의 멋진 연기가 더해진 수작. 홍콩의 무더운 여름 분위기와 1960년대의 색감, 느린 템포의 감성들을 그대로 녹여냈다.

아비(장국영)는 극장 매표소에서 일하는 수리진(장만옥)에게 접근한다. 수리진은 그를 경계하면서도 조금씩 끌린다. 둘은 동거 생활에 들어가지만 불안한 수리진은 아비의 곁을 떠난다. ‘발 없는 새’처럼 어느 곳에도 정착할 수 없는 아비는 자신을 버린 어머니를 찾아 여행을 시작한다.

2년 동안 시나리오를 집필하고, 당시 홍콩 유명 스타들을 캐스팅한 왕가위 감독은 속편까지 준비할 정도로 자신했지만, 흥행 참패로 2편은 결국 나오지 못했다.

하지만 아비가 수리진에 건넨 ‘함께 보낸 1분’ 대사나 아비가 거울 앞에서 맘보 춤을 추는 장면 등은 아직까지도 명대사, 명장면으로 회자되고 있다. 또한, 1991년 홍콩 금장상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고, 장국영은 이 작품을 통해 스타에서 배우로 발돋움 했다.

사진제공=케이알컨텐츠그룹
동아닷컴 김윤지 기자 jayla30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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