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성문화 비판 퍼포먼스… “그래도 男은 女만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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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4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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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문화 비판 퍼포먼스 (사진=중국포털 daqi.com)
중국 성문화 비판 퍼포먼스 (사진=중국포털 daqi.com)
중국 정저우에서 자국의 잘못된 성문화를 비판하는 퍼포먼스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언론들은 일제히 “허난성 정저우에서 남성이 여성을 성 노예로 삼는 것을 비판하는 ‘성문화 비판 SM퍼포먼스’가 열렸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남녀 모델들이 가면을 쓰고 여러가지 모습을 취하면서 중국내 만연된 ‘잘못된 성문화’를 꼬집기 위한 취지가 담긴 퍼포먼스를 벌였다.

남성이 여성의 몸을 끈으로 묶고 발로 차는 가 하면, 여성의 온 몸을 묶어두고 마음대로 부리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와는 반대로 여성이 남성을 엎드리게 하고 올라가 있는 장면도 보였다.
중국 성문화 비판 퍼포먼스 (사진=중국포털 daqi.com)
중국 성문화 비판 퍼포먼스 (사진=중국포털 daqi.com)
이날 퍼포먼스에서는 성적으로 학대하는 모습을 전달하려다 보니 조금 과장되게 연출한 면이 없지않아 있다.

이날 중국 언론은 “중국 경찰이 통제할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몰려 행사는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면서도 “중국내에 만연된 성문화를 꼬집기 위한 행사는 무색할 정도로 남성들은 여성을 찍는데만 급급했다”고 전했다.
중국 성문화 비판 퍼포먼스 (사진=중국포털 daqi.com)
중국 성문화 비판 퍼포먼스 (사진=중국포털 daqi.com)
중국의 한 포털사이트에서 네티즌들은 “성문화 비판 퍼포먼스는 그 자체로 잘못된 문제점에 대한 이해보다는 얼마나 선정적인가를 보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그것은 다른 것이 아닌 본능이기 때문이다”고 입을 모았다.

‘장궈구***’는 “성문화 비판 퍼포먼스를 두고 고개를 끄덕일만한 이슈가 나오는 것을 기대하는 자체가 무리다”면서 “어차피 성적인 문화는 그 자체가 선정적이어서 그 외의 것을 기대하는 발상이 문제다”고 말해 공감을 얻었다.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다.
중국 성문화 비판 퍼포먼스 (사진= 중국포털 daqi.com)
중국 성문화 비판 퍼포먼스 (사진= 중국포털 daqi.com)
한 커뮤니티 사이트의 일부 네티즌들은 “성문화 비판 퍼포먼스는 중국이 개방화 이후 겪는 일종의 몸살로 현재의 선진국들이 겪었던 문제를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을 뿐이다”면서 “성문화는 학생들의 성교육이 중요한 것이지 성인들이 나서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되려 모방할 수 있는 사례만 만들 뿐이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실제로 여성의 몸을 묶어두고 변태적인 성행위를 보이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면서 “저런 퍼포먼스를 보고 ‘나도 한번쯤 해볼까’라는 생각만 하게끔 만든다”고 주장한 한 네티즌의 글이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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