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아 교수의 6색 요가] 클럽으로 중심잡기…“긴장이 확 풀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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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9월 9일 07시 00분


1. 하체를 교차하고 서서 왼손은 허리 뒤로 보내고 오른손으로 클럽을 잡는다. 클럽을 왼쪽 45도 위로 향하게 한다.

2. 손목을 안쪽으로 돌리며 클럽을 빠르게 안에서 바깥으로 뿌려준다. 좌우 교대, 10회 반복.

3. 오른다리로 왼다리를 감싸고 오른발등을 왼쪽 비복근에 걸어준다. 퍼터를 잡고 가슴 앞까지 들어올린다. 호흡을 내쉬며 괄약근을 조인다. 10초 정지, 좌우 교대 3회 반복.

4. 상체를 왼쪽으로 비틀어 퍼터를 왼쪽 엉덩이 옆에 세운다. 괄약근 수축 이완운동을 병행한다. 5초 정지, 좌우 교대 3회 반복.

골프 라운드시 스코어는 동반자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는다. 절친한 지인들과는 편하게 운동한다는 마음으로 필드를 향하지만, 로핸디 골퍼나 프로페셔널 골퍼와 함께 하면 왠지 힘이 들어가고 잘 치고 싶은 욕심이 샘솟는다. 또한 매우 어려운 상대나 권력과 명예를 가진 분들과 컨트리클럽에 들어서면 언행에 있어서 조심스럽게 마련이다. 국내 최고의 건설회사 회장님, 골프 채널 대표님, 골프 해설위원을 모시고 라운드를 했는데, 첫 홀에서의 티오프 자리에선 대입 수능시험보다 더 떨렸다. 게다가 골프 요가 전문가로서 완벽한 스윙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매우 컸다. 긴장하고 있던 필자에게 회장님께서 나즈막하게 한 말씀 건네셨다.

“골프장에 들어서면 계급이 없습니다. 편하게 치세요.”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에 감동받으며 평상시보다 더 잘 치게 되었다. 동반자를 먼저 생각해주고 베풀어주는 사람과의 운동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다. 지극히 멘탈 게임인 골프는 마음의 안정과 평화가 그날의 컨디션을 좌우한다. 친절하고 자상한 동반자들 덕분에 스코어카드에 빨간 하트 모양 스티커도 두 개나 붙이는 영광을 누렸다. 평상시보다 스코어가 잘 나왔다면 그 이유는 딱 세 가지이다. 동반자들이 좋았거나, 캐디가 호의(?)를 베풀어서 숫자 3을 기억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라운드 전 골프 요가를 열심히 수련했을 때이다.

※ 효과
1. 골프 라운드시 엘보 현상을 막아주며 스윙시 양팔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2. 상체 하체 근력을 향상시키고 집중력을 강화한다.
3. 균형감각을 향상시키고 골반 저근육을 수축해 골반 주위 컨디션을 회복한다.

※ 주의: 3번과 4번 자세에서 하체를 꼬기 어려운 경우 발등을 비복근에 걸지 말고 외디리로 수련한다.

글·동작 최경아
상명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MBC해설위원|국민생활체육회 자문위원
저서: 100일 요가(결코 아깝지 않은 내 몸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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