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감독 “새용병 저마노 커브가 좋더라”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13일 07시 00분


제구·변화구도 만족…팀 합류 본격훈련

페넌트레이스 1위를 향한 삼성의 마지막 퍼즐, 그리고 류중일 감독의 승부수인 외국인 투수 저마노(29)가 12일 팀에 합류했다.

류 감독은 “주사위가 던져졌다. 1이 나올지, 6이 나올지 모르지만 카도쿠라보다 좋으면 성공, 그렇지 않고 ‘차라리 카도쿠라를 잔류시키는 것이 더 좋았다’는 평이 나오면 실패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그리고 “앞서 교체한 매티스와 저마노에 삼성의 페넌트레이스 1위가 달려있는 상황이다”고 강조했다.

전날 입국한 저마노는 이날 대구구장에서 류 감독, 오치아이 투수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했다. 류 감독은 “총 40개의 공을 던졌다. 커브가 좋더라. 제구도 낮게 들어오는 모습이 좋아 보였다. 여러 가지 변화구도 던졌는데 괜찮았다”고 평가했다.

저마노의 영입은 적잖은 의미를 지닌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삼성은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한방이 터지지 않아 SK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결국 새 용병으로 우타자 가코를 택했다. 선발이 안정적이고 막강한 불펜을 구축했기 때문에 오른손 거포로 공격력을 극대화할 심산이었다. 그러나 가코는 실패로 끝났다. 그리고 대신 택한 것이 외국인 투수 2명 조합이다.

류 감독은 “거포가 꼭 필요했다. 그러나 가코가 부진했고, 교체를 고민할 시기에 팀 타선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타자는 국내리그 투수의 공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수를 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이들(매티스-저마노)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

대구 | 이경호 기자 (트위터 @rushlkh)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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