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IBK 창단 후 첫승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13일 07시 00분


고졸 최대어 김희진·박정아 좌우 폭격
주전 4명 차출 GS칼텍스 3-1로 꺾어
남자부선 삼성화재, LIG에 3-0 완승

김희진(21점)과 박정아(19점) 두 루키의 활약을 앞세운 신생팀 IBK기업은행이 팀 창단 후 첫 공식 대회를 기분 좋은 승리로 장식했다.

기업은행은 1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11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 여자부 예선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GS칼텍스를 세트스코어 3-1(26-24 25-18 17-25 26-24)로 꺾었다.

국가대표 출신의 김희진과 박정아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고졸 최대어로 주목받으며 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두 선수는 고교 때부터 센터와 라이트 포지션을 두루 소화해왔으며 이날 역시 레프트와 라이트를 오가며 과감한 스파이크로 상대 수비진을 유린했다.

1,2세트를 내리 따낸 기업은행은 3세트에서 한 번 무너지면 연속으로 실점하는 약점을 노출하기도 했지만 4세트에서 듀스 끝에 세트를 따내며 승부를 마무리 지었다.

해결사는 역시 김희진과 박정아였다. 4세트 후반 김희진은 밀어 넣기와 시간차 공격, 오픈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23-21로 역전에 성공했고, 24-24에서는 박정아가 상대 서브 범실 직후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끝냈다.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기업은행 이정철 감독은 “오늘 극과 극의 플레이를 했다. 1세트는 박정아가 잘 해줘서 쉽게 풀어갔지만 염려했던 부분이 3세트에서 나왔다. 어린 선수들이기 때문에 리드를 하고 있는 과정에서 아무 것도 아닌 상대 플레이에 흔들렸다. 앞으로 숙제로 삼고 잘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승리의 원동력이 된 김희진과 박정아의 플레이에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파워와 높이는 김희진이 뛰어나고, 볼을 다루는 능력은 박정아가 더 낫다. 다만 박정아는 지구력이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앞으로 두 선수의 잠재력을 더 끄집어낼 수 있도록 훈련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세터 이숙자와 공격수 한송이 등 주전 4명이 국가대표에 차출된 GS칼텍스는 전력 공백을 절감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남자부 B조 1차 예선에선 삼성화재가 LIG손해보험을 세트스코어 3-0(25-20 26-24 25-14)로 꺾었다.

박철우는 블로킹 2개와 서브에이스 1개를 포함해 양 팀 합쳐 최다 득점인 35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68%에 달했다. 용병 가빈의 역할을 홀로 충실히 소화해 냈다.

LIG손해보험 수비진은 박철우에게 볼이 가는걸 알면서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그만큼 박철우는 높은 타점의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을 무력화시켰다.

수원|원성열 기자 (트위터@serenowon)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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