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 70에 7467야드!…최경주도 절레절레

  • 스포츠동아
  • 입력 2011년 8월 12일 07시 00분


■ PGA 챔피언십 관전포인트

거리와의 전쟁…“파워가 관건”
양용은 “빠른 그린 스피드 부담”


미PGA 골프 4대 메이저 대회는 뚜렷한 특징을 갖고 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리는 마스터스는 유리알처럼 빠른 그린으로 유명하고, US오픈은 긴 러프가 선수들을 괴롭힌다. 세 번째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은 바람이다. 영국 해안가의 링크스 지형에 위치한 골프장에서만 경기해 강풍을 이기지 못하면 우승할 수 없다.

시즌 마지막 열리는 PGA 챔피언십은 장타자들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한 긴 코스 세팅으로 유명하다.

11일(한국시간) 개막한 PGA 챔피언십의 대회 장소인 애틀란타 어슬레틱 코스 역시 거리와의 전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코스 전장은 7467야드나 되지만 파70 밖에 되지 않는다.

코스를 돌아본 선수들의 반응 역시 길이에 혀를 내눌렀다. 2차례 연습라운드를 마친 김경태는 “전장이 매우 길다. 파를 하기가 힘들다. 버디를 하는 것보다 보기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이저 대회에만 43번째 출전하는 최경주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파워가 관건”이라며 거리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다.

승부처는 마지막 18번홀이 될 전망이다. 파 4홀인데도 507야드나 된다. 게다가 그린은 연못이 둘러싸고 있어 우드로 공략하기 힘들다.

길이뿐이 아니다. 이번 대회는 그린 스피드까지 빠르게 해 선수들을 벌벌 떨게 하고 있다. 양용은은 “그린 스피드가 너무 빠르다. 어떻게 공략해야 할지 머리가 아프다”고 말했다.

반면 노승열은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연습을 할수록 자신감이 붙는다. 톱10 진입이 목표다”고 말했다. 노승열은 드라이버 샷을 평균 310∼320야드 보내는 장타자다.

주영로 기자 (트위터 @na1872) na187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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