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팝이 선정적? 현아 방송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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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8월 4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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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방통심의위 결정에 강수

포미닛 현아가 ‘버블팝’에 대한 선정성 논란에 방송 활동 중단이라는 강수를 뒀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가 최근 ‘버블팝’의 춤과 의상에 대해 선정적이라는 의견을 방송사에 제기한데 따른 전격적인 결정이다.

소속사 큐브 엔터테인먼트 측은 4일 “‘버블팝’이 선정적이라는 방통심의위 의견이 제시되면서 각 방송사에서 우리에게 의상과 안무의 수정을 요구해왔다. 중요한 포인트를 수정하면 노래의 의미가 없어지기에 ‘버블팝’ 방송 활동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통심의위는 4일 각 방송사 음악프로그램 제작진에 ‘버블팝’이 선정적이라는 의견을 전달하고 선정성 논란에 대해 방송사의 의견을 듣기 위해 담당PD 등 제작진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이 소식을 접한 큐브엔터테인먼트 측은 “내일(5일)부터 방송이 예정돼 있는데 갑자기 춤을 바꿀 수도 없고, 안무의 중요한 포인트를 수정하면 작품 의도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다. 지적을 받은 방송사의 입장도 이해하기에, 제작 PD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어 방송 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아는 5일부터 7일까지 KBS 2TV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등 지상파 3사의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큐브는 이와 함께 방통심의위 등 관련 기관에 선정성에 대한 열린 사고를 당부했다.

큐브 관계자는 “음악과 춤, 무대연출, 뮤직비디오는 모두 작품이다. 작품을 작품으로 본다면 선정성에 대한 생각도 달라질 것이다. 해외 팬들의 유튜브 조회수가 1000만 건에 가까울 만큼 케이팝의 세계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국내에서의 선정성 논란이 케이팝의 발전에 장애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현아는 당초 8월 말까지 ‘버블팝’으로 활동하고 9월부터 후속곡으로 활동을 할 계획이다.

큐브 측은 “후속곡 활동을 어떻게 할지는 조금 더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원겸 기자 (트위터@ziodadi)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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