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날개 원리의 ‘날개없는 선풍기’ 화제… “짝퉁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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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0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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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슨사가 개발한 ‘날개없는 선풍기’ 에어 멀티플라이어.
다이슨사가 개발한 ‘날개없는 선풍기’ 에어 멀티플라이어.
어느덧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기승을 부린 탓일까. 뜬금없이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에 ‘날개없는 선풍기’가 올라와 시선을 끌고 있다.

‘날개없는 선풍기’란 흔히 바람을 내는 선풍기의 날개가 없는 원형모양의 통이 조그만 기둥에 달린 모습이어서 그렇게 부른다. 이것은 영국의 다이슨사가 개발해 처음으로 알려졌고, 본래 이름은 ‘에어 멀티플라이어’다.

국내에는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날개없는 선풍기’로 소개하면서 그렇게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자신의 트위터에 날개없는 선풍기 사진을 올리면서 “오랜만에 물건다운 물건을 구한 것 같습니다. 너무 좋습니다”라고 올렸다.

그러자 수많은 팔로워들이 “이게 뭔가요? 선풍기인가요? 정말 신기하네요”라고 궁금증을 나타내자, 정 부회장은 “다이슨사에서 나온 날개없는 선풍기입니다. 사이즈가 두 종류인데 바람 아주 잘 나옵니다”라고 답변했다.

그 이후 ‘날개없는 선풍기’는 ‘정용진 선풍기’로도 불리며 국내 네티즌들에게 널리 소개됐다. 급기야 국내 네티즌들이 다이슨 홈페이지를 찾는 통에 동시 접속자가 늘어나면서 서버가 다운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당시에는 국내에 관련 제품이 없었지만 정 부회장의 소개로 다이슨 제품이 국내에 판매되기도 했고 1년이 지난 지금은 국내 제품도 상당히 많이 소개됐다.

다이슨사의 ‘에어 멀티플라이어’는 국내의 한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판매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터라 300 달러(약 32만 원) 전후라고 가격을 소개했지만 국내에 정식으로 들여와 판매된 가격은 40만 원대였다.

다소 비싸지만 실제로 사용해 본 네티즌들의 리뷰가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렇다면 날개없는 선풍기의 원리는 무엇일까?

헬리콥터 프로펠러 원리를 착용해 원통형 기둥에 있는 전기모터가 회전하면서 공기를 빨아들여 위로 밀어올리고, 그렇게 올려진 공기는 비행기 날개와 같은 에어호일 내부의 고리모양 배출구 쪽으로 내보내지는데 이 때 공기는 가속도를 얻어 배출되면서 제트기류가 형성되는 것이다. ▶ 날개없는 선풍기 원리 자세히 보기

날개없는 선풍기의 장점은 단연코 아이들의 손이 다칠 염려가 없다는 것이다. 가격은 일반 선풍기에 비해 상당히 비싸지만 직접 써 본 네티즌들은 “비록 가격은 비싸지만 에어컨은 부담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 제품을 써볼 요량이라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고 말한다.

한편 다이슨사의 ‘날개없는 선풍기’를 흉내낸 국내 제품들은 10만 원대에 오픈 마켓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아이디어 제품이다 보니 중국산 짝퉁과 함께 유사 제품이 많으니 제대로 사야만 잘 이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 날개없는 선풍기 작동 영상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동석 기자 @kimg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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