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폄하 영상에 韓日 네티즌 설전…“날조된 한류! VS 너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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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5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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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영상 캡쳐
해당 영상 캡쳐
일본의 한 네티즌이 일본 방송을 통해 시시각각 소개되고 있는 한류 열풍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낸 영상을 올려 한일 네티즌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1일 유튜브에 ‘이상할 정도로 한국을 받아들이는 일본의 TV 프로그램’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49초짜리 영상에는 한 캐릭터가 일본 TV 채널을 계속 돌려도 한국과 관련된 프로그램만 나오는 상황이 담겨 있다.

배경음악으로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에’가 나오며 채널을 돌릴 때마다 “이웃 나라 한국에서는…”, “지금 한국 드라마에 빠져…”, “K-POP 너무 좋아요!”, “소녀시대, 카라, 빅뱅, 장근석…” 등 한국에 관한 이야기만 흘러나오며 캐릭터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진다.

이어 일본 언론에서 “휴대폰과 게임, 인터넷으로 보급으로 인해 TV 시청률이 1자리 대를 기록하고 있다”는 말에 캐릭터의 표정은 급속도로 어두워지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이에 동영상을 본 한일 네티즌들의 논쟁이 벌어졌다.

영상을 본 대부분의 일본 네티즌들은 ▲‘NHK=한국’이다 ▲한국 드라마만 보고 있으니 바보가 된 기분이다 ▲일본 연예인이 한국을 좋아한다고 말하면 한국에서 돈을 받을 수 있느냐 ▲한류는 인터넷에서도 충분하니 드라마나 가수들은 DVD에서 확인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으로 옹호했다.

반면 한국 네티즌들은 ▲소녀시대와 카라가 일본 방송에 나오는 것은 일본 회사가 그렇게 선전하기 때문이다 ▲일본이 수입해 간 것이니 니들 문제를 우리한테 떠넘기지 마라 ▲우리 문화가 좋아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 등으로 반박했다.

특히 일부 네티즌들은 양국의 언어를 동시에 쓰며 설전에 열을 올렸다.

일본의 한 네티즌은 “한류 열풍만 전하는 언론도 문제지만 우리가 진짜 TV를 보지 않는 이유는 바로 TV에서 하루종일 한국 이야기가 나오기 때문이다”고 분노했다.

이에 한국의 한 네티즌은 “인기를 끌만한 인재를 발굴하지 못한 일본 기획사를 탓하라”면서 “일본에서 인기를 끌만한 한국 가수를 데려가서 선전하는 것은 바로 일본이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영상을 올린 네티즌은 영상과 함께 “날조된 한류(寒流) 붐! 도대체 언제까지?”라며 한류(韓流)를 한류(寒流)로 비꼬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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