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추모 위해 장례식장에서 스트립쇼?…“죽은 사람 눈 감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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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13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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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장례식장에서 비키니를 입고 공연하는 모습(출처: 영상 캡쳐)
대만 장례식장에서 비키니를 입고 공연하는 모습(출처: 영상 캡쳐)
고인을 웃는 얼굴로 보내기 위해 장례식장에서 공연을 펼치고 심지어 스트립쇼까지 한다?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 대만에서 벌어지고 있어 전세계 네티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지난 12일 영국의 데일리매일은 “대만의 한 장례식장에서 웃는 얼굴로 죽은 사람을 보내기 위해 무용단이 공연과 함께 스트립쇼를 펼쳤다”고 전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대학의 인류학과 조교수인 모스코워츠는 자신의 40분 짜리 다큐멘터리 ‘대만 장례식장에서의 스트립쇼’를 통해 “대만에서는 현재 ‘장례식 스트립쇼’를 단속하고 있지만 시골에서는 여전히 행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일반적으로 세 가지의 장례식 공연이 있다”며 “첫 번째는 미니스커트와 드레스를 입고 노래를 부르는 것이고, 두 번째는 비키니를 입고 공연을 펼치는 것이다”면서 “마지막 세 번째는 누드 스트립쇼 공연인데 이것은 법적으로 금지했기 때문에 내가 찍을 때는 하지 않아서 볼 수 없었고 이야기를 듣기만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지난 3월 유튜브에 올라온 ‘대만 장례식장의 스트리퍼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보면 아찔한 비키니 차림을 한 여성들이 흥겨운 노래를 부른다.

심지어는 봉을 잡고 춤을 추는 등 도저히 장례식장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다.

이러한 대만의 장례식장 스트립쇼 공연은 “1980년대 초 대만 북부에서 처음 시작했으며, 새로운 귀신이 오래된 귀신을 대신하려는 이유에서다”고 전해진다.

또한 이 공연을 행하는 사람들은 “귀신이 오락을 좋아하기 때문에 새로운 귀신을 숭배하기 위해 하는 일종의 의식이다”는 주장이다.

특히 누드 스트립쇼는 생전에 고인이 스트리퍼를 좋아했을 경우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러한 장례식에 대해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죽은 사람이 편히 눈을 감을 수 있겠냐”, “그 나라의 문화를 존중해야 한다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내보였다.

한편 대만 정부는 지난 2006년 이러한 ‘장례식 스트립쇼’를 집중적으로 단속을 실시했고 포상금제도까지 동원했지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장례식 스트립쇼’ 문화는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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