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식에 알몸도 모자라 딥키스까지… “뭐가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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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5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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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들의 졸업 자축 딥키스 사진(출처: 바이두)
고등학생들의 졸업 자축 딥키스 사진(출처: 바이두)
한 때 일부 고등학교에서 ‘알몸’으로 졸업식 뒤풀이를 하던 행태가 벗는 것으로 모자라 ‘딥키스’로 변질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졸업식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벗기’ 열풍이 한창이던 중국에 이번에는 졸업 사은회에서 친구들끼리 돌아가면서 ‘딥키스’를 나눈 사진이 공개돼 문제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대형 포털사이트 바이두를 중심으로 지난달 29일 “원저우의 한 고등학교 졸업 사은회에서 한 남학생이 여러 명의 여학생들과 딥키스”라는 제목으로 총 12장의 사진이 퍼졌다.

이 사진은 네티즌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유는 이들이 모두 고등학생인데다 전혀 거리낌없이 키스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사진을 처음으로 올린 중국 네티즌 ‘cimo**’는 “원저우시 오우하이의 고등학생들이 졸업 사은회에서 한 행동이다”며 “체크무늬 남방을 입은 남학생이 4명의 여학생과 돌아가며 딥키스를 나눴고 또한 다른 남학생도 동시에 다른 여학생과 똑같은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학교교육에 대한 도전이며, 전통적인 도덕과 사회적 풍속을 어지럽히는 저속한 행위이다”고 말했다.

‘딥키스 사진’이 이처럼 논란이 더욱 거세진 이유는 최근 중국의 고등학교 졸업식 현장에서 끊임없이 터져나오고 있는 ‘알몸 졸업식 사진’ 때문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도 한때 문제가 됐던 ‘알몸 졸업식’이 최근 중국에서 알몸으로 졸업식 기념 촬영을 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남경체대생들의 졸업 자축 알몸 사진(출처: 소후닷컴)
남경체대생들의 졸업 자축 알몸 사진(출처: 소후닷컴)
중국의 커뮤니티 게시판에 ‘남경체대 졸업 축하 알몸 질주’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이 사진에는 “5명의 남학생들이 학교 정문에서 운동장까지 알몸으로 질주하며 대학생활을 마무리”라는 설명이 돼 있다.

사진 속 남학생들은 알몸 상태로 달리기 자세를 취하기도 하고 갖가지 재미있는 포즈를 취한 모습도 담겨있다.

어찌됐든 ‘알몸’은 치기어린 학생들의 장난으로 여겼지만 딥키스는 충격으로 다가온 듯 보인다.

중국 네티즌들은 이러한 ‘지우스호우’(1990년 이후에 출생한 개방세대를 뜻함)의 행동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다.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부끄럽지 않냐”, “서양의 개방적인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은 좋지만 이런 식의 개방적인 문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등의 상당히 부정적인 의견을 내보였다.

반면 일부 네티즌들은 “친구끼리 키스하는 것이 뭐가 어때서? 프랑스도 이러한 문화가 있다”면서 “뭐 그렇게 놀랄 일이라고 호들갑인지”라고 옹호하는 입장도 보였다.

한편 중국의 왕이통신은 “개방세대들의 이러한 행동에 대해 젊은 교사들은 ‘요즘 아이들은 정말 재미있고 예술을 이용할 줄 안다’는 반응을 보였고, 나이가 있는 교사들은 ‘정말 이해할 수 없다. 다른 방법으로 자축 파티를 해도 될 것을 왜 굳이 이런 방법으로 하는지 모르겠다’는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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