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 Talk사커 유쾌한 뒷담화] 김형일 “지면 걸어서 포항까지” 휴∼무승부…데얀 공포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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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14일 07시 00분


○…포항 스틸러스 주장 김형일이 굴욕을 당할 뻔했습니다. 김형일은 11일 FC서울 원정을 앞두고 “지면 포항까지 걸어서 내려가겠다”고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포항은 2006년 8월30일부터 서울 원정 6경기를 내리 졌습니다. 특히 데얀에게 약했죠. 데얀은 서울 유니폼을 입고 나선 포항과 경기에서 해트트릭 한 번을 포함해 5골을 기록 중이었습니다.

김형일은 중앙수비수이자 주장으로서 이번만큼은 질 수 없다는 각오였죠. 그러나 이게 웬일. 이번에도 데얀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데얀이 전반 초반 골문 앞에서 멋진 페인트로 김형일을 속아 넘긴 뒤 선제골을 뽑았습니다. 자존심이 상한 김형일은 심기일전했죠.

이후 서울의 공격을 잘 막아냈고 포항도 황진성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습니다. 물론 게임에서 패하지 않았으니 김형일도 걸어 내려가지 않았고요. 이 정도면 장군 멍군이겠죠?

인천-전남전 뜬 스포츠디렉터, 뜬소문만 남기고 출국

○…11일 인천-전남 전을 찾은 3명의 유럽인들 때문에 한바탕 소란이 일었습니다. 히딩크 재단 관계자라는 말부터 K리그 선수를 보러 온 스카우트라는 추측이 난무했죠. 1명은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의 스포츠디렉터, 2명은 에이전시였습니다.

유병수(인천)를 보러온 것 아니냐는 주장이 있지만 희박합니다. 유병수는 피로골절로 최근 K리그 경기에 못 나오고 있죠. 유병수 에이전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했습니다. 그렇다면 유럽 진출을 눈앞에 둔 지동원(전남)일까요? 눈에 띄는 건 스포츠디렉터라는 직책입니다.

클럽에 따라선 테크니컬 디렉터, 제너럴 매니저 등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스카우트를 거느리며 선수계약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스포츠디렉터가 왔다는 건 단순한 관심 이상일 가능성이 높은 거죠. 그러나 이들을 안내한 측근은 “그리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들은 의문만 남긴 채 모두 출국했다고 합니다.

공격수 급구 정해성 감독, 영입 1순위 연봉에 화들짝

○…전남 드래곤즈 정해성 감독이 스트라이커 포지션 보강이 쉽지 않아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주전 스트라이커 지동원의 이적이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어서 정 감독은 여름 이적 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 영입을 하고 싶은 한 선수의 연봉을 알아봤다가 깜짝 놀라 바로 포기를 했답니다. 선수 연봉이 너무 높아 구단에서 감당할 수준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K리그에서 데려다 쓸만한 선수는 다른 구단에서 내줄 것 같지 않고, 해외에 있는 선수들도 K리그로 유턴하려고 하지 않는 상황이니 정 감독은 이래저래 머리가 아플 것 같습니다.

황선홍·최용수 “98월드컵 함께 뛰자” 식당결의 결국…


○…FC서울 최용수 감독대행이 축구계 선배인 부산 황선홍 감독과의 일화를 털어놔 화제가 됐답니다. 둘은 일본 J리그에서 전성기를 구가했죠. 재미있는 건 최 감독대행이 머문 제프 이치하라와 황 감독이 뛴 가시와 레이솔은 최고 라이벌이란 점이에요.

그러나 외국에 나가면 모두 애국자가 된다고, 둘은 식사도 자주 하며 한국 축구의 진면모를 떨치자고 의기투합했답니다. 98프랑스월드컵 개막 직전, 현지 입성을 며칠 앞두고 둘은 다시 식사를 했죠.

황 감독이 최 감독대행에게 넌지시 한 마디를 건넸답니다. “나만 믿으라.” 최 감독대행도 몸 상태가 최상이었다네요. 그래서 결과가 어땠냐고요? 모두가 아시다시피 황 감독은 중국 평가전에서 크게 다쳤고, 최 감독대행은 벤치만 달궜으니 한국 최고 공격수로 명성을 떨친 둘이 했던 ‘식당의 결의’는 아쉬움만 남겼죠.

[스포츠2부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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