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새 별’ 신다운, "롤모델은 이승훈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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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4월 18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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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신 선배님들과 경기한 것도 영광인데… 인터뷰는 처음이라 긴장되네요."

17일,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1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2위를 차지한 신다운(서현고)은 얼떨떨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그는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 2010 밴쿠버올림픽 2관왕 이정수, '7년 연속 국가대표' 이호석을 모두 제치고 최종점수 58점을 기록했다.

신다운은 전날 열린 1500m 결승에서 초반부터 치고 나가 다른 선수들과 1바퀴 가까운 차이를 벌려놓으며 1위로 골인했다. 마치 2002 솔트레이크 세계선수권에서 김동성이 보여준, 일명 '분노의 질주'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다.

500m에서는 준결승에서 탈락했지만, 이날 열린 1000m에서도 2위를 차지하며 1500m 우승이 단순한 이변이 아님을 증명했다. 그 어떤 전문가도 그가 대표로 선발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어제 우승은 미리 짜놓은 작전이 잘 들어맞았어요. 어설프게 하위권하느니 과감하게 도전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연습 기록은 좋았거든요."

신다운은 2009년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쇼트트랙 선수에게 치명적일 수도 있는 허벅지골절 부상을 당했다. 지난 1년은 모두 재활에 바쳤고, 이후에도 후유증을 겪었다. 때문에 그가 존경하는 롤모델은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2010 밴쿠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승훈이다.

"한번 실패하고도 오뚝이처럼 일어난 모습이 멋있었어요. 아는 사람은 알지만 정말 독하게 연습하는 선수거든요."

신다운은 2011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우승자 노진규(한국체대), 이번 대회 1-3-4위 곽윤기(연세대), 이호석(고양시청), 이정수(고려대)와 함께 국가대표로 활동하게 된다. 이미 한국체대 진학이 확정된 상태다. 그는 "이호석, 안현수 선수는 나이차이가 많아 별로 친하지 않지만 노진규나 엄천호(한국체대)와는 친하다"라고 덧붙였다.

생애 두번째 도전 만에 그 험하다는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한 신다운은 자신감에 차 있었다.

"팀훈련 외에도 매일 야간에 개인훈련을 해왔습니다. 지구력도, 스피드도 자신있습니다."

동아닷컴 김영록기자 bread4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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