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개 중 1개가 불량품이면 모두 불량품인기라…”

동아일보 입력 2011-01-14 03:00수정 2011-01-1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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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준 LG전자 부회장
故구인회 창업주 어록
모든 해외법인에 보내기로
이달 초 멕시코 레이노사 법인을 방문한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사진)은 특이한 액자를 발견했다. 구 부회장의 할아버지인 고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사진 옆에는 ‘보래이, 가령 백 개 가운데 한 개만 불량품이 섞여 있다면 다른 아흔아홉 개도 모두 불량품이나 마찬가진기라. 아무거나 많이 팔면 장땡이 아니라 한 통을 팔더라도 좋은 물건 팔아서 신용 쌓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느그들은 와 모르나’라는 문구가 있었다.

구 부회장은 바로 그 자리에서 이 같은 할아버지의 품질경영 어록을 LG전자의 모든 해외법인에 보낼 것을 지시했다.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품질을 강조해온 구 부회장의 생각과 ‘할아버지의 말씀’이 맞아떨어진 셈이다.

구 창업주의 어록은 그가 1947년 LG그룹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사’를 설립하며 선보인 화장품인 ‘럭키크림’을 판매할 때의 얘기다. 당시 럭키크림은 좋은 원료와 기술로 만들어서 타사 제품이 1다스에 500원일 때 1000원이었는데도 잘 팔렸다. 반응이 좋아 제조 과정에서 수많은 크림통을 다루다 보니 깨지거나 금간 용기에 크림을 담는 경우가 있었는데 구 창업주는 이는 고객에게 불쾌감을 안기는 일이라며 자신이 직접 불량용기 선별작업을 하기도 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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