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비지니스 서밋]현대차그룹-VIP용 의전차량으로 기술력 과시

  • Array
  • 입력 2010년 11월 8일 03시 00분


코멘트

친환경자동차 기술수준도 홍보하는 기회 삼기로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은 G20 비즈니스 서밋(B20) 가운데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무역 분과에 참석해 무역확대 방안에 관한 의견을 펼쳐 보일 계획이다.

B20의 주제는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한 기업의 역할’이다. 이 주제는 무역·투자, 금융, 녹색성장,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등 4개 의제로 나뉘고, 4개 의제는 다시 의제별로 3개의 소주제로 나뉜다. 무역·투자 분야의 3개 소주제는 무역 확대 방안, 외국인 직접투자, 중소기업 육성이다. 정 회장은 이 중 무역 확대 방안을 논의할 소주제 그룹에 소속돼 있다.

정 회장은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타결을 촉구하는 입장을 전달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선진국과 개도국 간 균형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이 같은 입장을 견지해 왔다. 사실상 현대차그룹은 무역 투자 확대를 통한 글로벌 경영의 성공 사례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B20에서 무역 분과에 참석하기로 결정된 이후 FTA의 조속 타결을 주제로 해당 소그룹 소속 회사 및 경영단체와 전화 회의를 하고 e메일을 주고받으며 의견을 조율하고 있다”며 “세계 무역 활성화를 위해 민간 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 FTA에 대한 각 회사 및 단체의 생각, 그리고 FTA의 빠른 타결을 실현시키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VIP를 태울 의전차량도 제공한다. G20 정상들이 타는 차는 현대차의 최고급 플래그십 모델인 ‘에쿠스 리무진 5.0’이다. 회사 측은 의전차량 제공을 통해 현대차의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국제회의의 공식 의전차량으로 선정된다는 것은 성능과, 품질, 브랜드력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라며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각국 정상들이 타는 차이기 때문에 신문, 방송을 통해 현대차가 자연스럽게 전 세계에 노출되면서 마케팅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특히 12월 에쿠스의 미국 진출 시 신차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에쿠스뿐 아니라 ‘모하비’, ‘그랜드스타렉스’, ‘그랜드카니발’ 등 총 172대의 차량을 정상 의전 및 경호를 위해 협찬한다.

현대차그룹은 친환경차 기술 수준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계획도 세우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각국 정상과 관계자들이 오가게 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피라미드 광장에 전기차 ‘블루온’을 전시하고 행사 기간 중에는 블루온 10대,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 14대, 전기버스 4대, 수소연료전지버스 3대 등 친환경차를 지원해 행사 운영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