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신기 3인 "조폭과 무관....日 에이벡스에 이용당했다"

시아준수·믹키유천·영웅재중(왼쪽부터). 스포츠동아 DB

믹키유천, 시아준수, 영웅재중 등 동방신기 3인이 일본 에이벡스의 일본 활동 중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혔다.

동방신기 3인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하게 되어 먼저 팬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다. 에이벡스와 원만한 합의를 위해 성실히 대화에 임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활동 중지 통보를 받게 되어 매우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동방신기 3인은 “저희 3인을 아티스트로 대우했다기 보다, 자사 이익의 도구로 이용한 것 같다”고 강하게 에이벡스측을 비난했다.

특히 에이벡스가 활동 지원 중단을 이유로 삼았던 한국 소속사 씨제스 대표와 조직폭력단과의 관계에 대해서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동방신기 3인은 “과거 전과는 사실이나, 폭력단과의 관계로 판결을 받은 것은 아니다. 에이벡스는 동방신기 3인과의 계약에 앞서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 내용은 전속 계약의 불이행이 아니기 때문에 계약의 해지나 활동 중지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에이벡스가 주관한 모든 스케줄을 성실히 수행했고, 원만한 합의를 이루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에이벡스는 계약 변경을 강요하다가 일방적인 활동 중단을 선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동방신기 3인은 에이벡스가 3인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조건을 내세웠고, 이를 거절하자 씨제스 대표의 폭력단 연계 이유를 들어 계활동 중지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동방신기 3인의 법률 업무를 담당하는 법무법인 세종의 임상혁 변호사는 “자사의 욕심을 채울 수 없다고 해서 대표적인 한류스타인 동방신기 3인의 발을 강제로 묶는다는 것은 비도덕적인 처사”라며 “이를 반드시 해결해 동방신기 3인이 일본 내 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