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과 함께 자랐고 이젠 아이와 함께”

동아일보 입력 2010-07-26 03:00수정 2010-07-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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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개막 ‘인천 펜타포트 록’가족단위 중장년 관객 많아첫날 음향사고는 ‘옥에 티’
올해 5회를 맞은 ‘2010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이 23∼25일 인천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에 있는 드림파크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지난해까지 인천 연수구 송도유원지에서 열렸으나 좀 더 넓고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약 33만 m²(약 10만 평)의 터에 잔디밭과 캠핑존, 주차장을 갖춘 드림파크로 자리를 옮겼다.

축제가 시작된 23일에는 흐리고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탓에 관객이 6000여 명에 불과했으나 날씨가 맑아진 24일에는 주말을 맞아 2만7000여 명의 관객이 모였다. 주최 측은 25일까지 누적 관객이 5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5년째에 접어든 축제인 만큼 행사 진행은 전반적으로 원활했으며 관객들도 질서를 잘 지켰다. 하지만 영국 록 밴드 스테레오포닉스의 무대는 음향사고로 오점을 남겼다. 23일 오후 10시 20분 메인스테이지에서 스테레오포닉스의 무대가 시작된 직후 1, 2분간 스피커에서 갈라지는 소리가 들리다가 아예 스피커 소리가 들리지 않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럼에도 스테레오포닉스는 1시간 반 동안이나 관객들의 환호 속에 열창하며 무대를 마쳤다.

이번 축제에는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온 가족 단위 관객과 중장년층 관객들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3대가 함께 잔디밭에 앉아 록 음악을 들으며 휴식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주최 측은 폭넓은 연령층의 관객을 확보할 수 있도록 크라잉넛, 갤럭시 익스프레스, YB(윤도현 밴드), 김창완 밴드, 조덕환(들국화), LCD 사운드시스템, 이언 브라운 등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70여 팀을 출연진으로 정했다. 어린이들을 위해 놀이시설인 키드존과 수영장도 설치했다. 수영장에서 비눗방울 기계로 거대한 비눗방울을 만들어내자 어른과 아이 가릴 것 없이 수영장으로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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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아기를 데리고 공연을 보러 온 강정은 씨(30·서울 영등포구 도림동)는 “록 마니아는 아니지만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어 공연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양일 팝 칼럼니스트는 “록의 전성기였던 1960, 70년대에 록을 즐기며 자란 세대가 부모가 되어 자식들과 함께 록 축제를 찾는다. 어린이들이 축제 문화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7월 30일∼8월 1일에는 경기 이천시 마장면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뮤즈, 펫샵보이스, 매시브어택 등 60여 팀이 출연하는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이 열린다. 8월 6∼8일에는 경기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한국판 우드스톡’을 내세우며 올해 시작하는 ‘피스 앳 더 디엠지 위드 아티 콘펠드, 더 파더 오브 우드스탁 69’가 열릴 예정이다. 주최사인 우드스탁코리아는 산타나, 심플 플랜, 마마스 건 등이 출연한다고 밝혔다.

인천=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이진혁 인턴기자 한양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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