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후판 효과’ 두근두근

동아일보 입력 2010-07-23 03:00수정 2010-07-2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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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 13곳 단계적 건설 예정 “일자리 늘고 상권도 살아나”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22일 “지난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원료부두 5개의 연간 처리능력은 5000만 t이었지만 앞으로 처리능력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광양제철소 원료부두 전경. 사진 제공 광양제철소
22일 전남 광양시는 활기에 차 있었다. 두께 6mm 이상의 두꺼운 철판인 후판을 다루는 조선소나 철강업체 13곳이 광양지역에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들은 신규 인력 1만2000여 명을 채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판 효과로 유입되는 인구는 최근 10년간 늘어난 광양시 인구 7000여 명보다 많은 수치다.

○ 지역 발전 동력된 포스코 후판공장

광양시는 다음 달부터 포스코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지역 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은 연간 200만 t의 후판을 생산하게 된다. 광양시 금호동 38만 m²(약 11만 평)에 들어선 이 후판공장은 2년간 공사비 1조8000억 원을 쏟아 부었다.

후판은 대형 컨테이너선박 건조 등 조선해양산업이나 가스관 자재로 쓰인다. 일반적으로 열연 철판은 두께가 1.2∼20mm이지만 후판 두께는 6∼200mm에 이른다. 포스코는 1972년 포항제철소 출범 당시 후판공장을 가장 먼저 만들었다. 광양제철소 후판공장을 가동하면 포스코는 후판 생산 세계 1위 업체가 된다. 광양제철소 후판공장 주변에 들어설 회사 13곳 이외에 앞으로 입주 기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후판공장은 광양시가 철강, 조선, 해양플랜트 중심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국내 조선업체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태기 광양시 부시장은 “광양시는 전남에서 유일하게 해마다 인구가 증가하는 지역”이라며 “후판공장이 인구를 크게 늘리고 지역 상권도 활성화할 것으로 보여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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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강 물동량 증가 원료부두 확충 시급

여수지방해양항만청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 광양제철소 원료부두 5개의 연간 처리능력은 5000만 t이었다. 지난해 광양제철소 원료나 철강제품 운반 등 총물동량이 6500만 t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처리능력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앞으로 후판이나 다른 철강 생산량 증가로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면 처리능력이 한계점에 도달할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원료부두 5곳은 1992년 광양제철소 준공 당시 철강 생산량 1040만 t 기준으로 설계된 부두이다. 광양제철소 철강 생산량은 올해 2000만 t에 달하고 2018년에는 2300만 t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광양제철소는 물류 처리 부족 상황을 예상해 20만 t급 배가 접안할 수 있는 부두 한 개를 2012년까지 완공키로 했다. 또 30만 t급 배가 접안할 수 있는 기존 3, 4부두를 35만 t으로 확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3, 4부두 확충을 위해서는 부두 준설이 절실한 것으로 분석된다. 윤용이 여수지방해양항만청 항만물류과장은 “광양제철소가 장기 개발에 따라 부족한 부두 시설 확보를 요청할 경우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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