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황재균 2대1 트레이드’ 승인에서 출전까지

동아닷컴 입력 2010-07-23 07:00수정 2010-07-2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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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새둥지로!’ 넥센에서 이적한 롯데 황재균이 21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출장해 1회 1사서 타격을 하고 있다. 9회 4번째 타석에서 내야안타를 신고하며 4타수 1안타 1볼넷.(왼쪽)-KBO의트레이드 승인후 곧바로 22일 목동 SK전에 선발 출전한 넥센 김민성.
“KBO가 OK했어…뛰어” 번갯불 투입작전

이틀 기다림…등록 마감 40분전에 승인
롯데 황재균-넥센 김민성 선발 전격출전
넥센 올시즌 끝까지 트레이드 전면 금지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2일 이틀간의 고심 끝에 ‘황재균 트레이드’를 승인했다. 롯데와 넥센의 2대1 트레이드가 현금거래 의혹을 산 만큼 KBO는 양 구단에 ‘트레이드에 현금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공문을 받았다. 넥센이 보낸 공문에는 ‘올 시즌 종료까지 (현금이든 선수간이든) 트레이드를 절대 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조건부로 시한을 삽입한 만큼 넥센이 추가 트레이드를 할 수 있는 여지는 남아있다.

○‘승인이 나야 쓰든 말든 할 텐데…’, 초조했던 넥센

22일 목동. 오후 3시 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넥센 선수단은 트레이드 승인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오전이 지나도록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 주장 이숭용은 “(승인이 미뤄질수록) 황재균(23·롯데), 김민성(22), 김수화(24·이상 넥센) 등 선수들만 불쌍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시진 감독 역시 “일단 승인이 나야 (선수를) 쓰든지, 말든지 하는 것 아니냐”며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당일 1군 엔트리 등록의 데드라인인 오후4시30분 전까지는 결정이 나기를 바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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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50분, 승인소식이 전해졌다. 김 감독은 김민성을 1군에 등록했다. 가벼운 왼손 부상을 당한 김민우 대신 김민성이 선발 3루수 겸 2번타자. 2·3루를 고루 소화하는 김민성의 장점이 반영된 순간이었다. 김민성은 그제야 “이도 저도 아닌 것보다 등록되는 게 좋다”며 웃었다. 1회초 SK 선두타자 정근우부터 타구는 3루쪽을 향했다.

○기다리던 승인 소식에 느긋해진 롯데

KBO의 승인만 목이 빠져라 기다리던 롯데도 마침내 짐을 덜어낸 듯 개운해했다. 그리고 로이스터 감독은 곧바로 황재균을 2번 3루수로 선발 출장시켰다. 로이스터 감독은 “당연한 일이고 어제도 충분히 이야기했다. 굳이 내가 어떤 코멘트를 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며 여전히 굳은 표정을 짓는 한편 “황재균이 수비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기대를 나타냈다. 또 황재균을 3루수로 내보낸 데 대해 “이적 후 첫 경기에서 편안하게 적응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가 유격수로 뛰는 모습을 아직 못 봤기 때문에 차차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물론 가장 홀가분한 사람은 당사자. 13번을 포기하고 6번을 계속 달기로 한 황재균은 마침내 롯데 유니폼을 갖춰 입은 뒤 “승인이 안 났을 때보다 기분이 훨씬 낫다. 그동안 이쪽저쪽 소속도 아니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하나만 집중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토로했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목동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넥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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