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테이션] “애들이 편견 갖고 볼 때 힘들어…”

동아닷컴 입력 2010-07-20 17:00수정 2010-07-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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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모 탈북자’ 南 관심 호소

◆맹모 탈북, 그후
(신광영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7월 20일 동아 뉴스 스테이션입니다.
한국 어머니들의 자녀 교육열은 세계 최고 수준인데요. 북한 어머니들도 다르지 않습니다. 자식들을 잘 가르쳐 보겠다는 마음으로 사선을 넘어 한국에 온 '맹모 탈북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구가인 앵커) 부모를 따라 한국에 온 탈북 청소년들은 현재 전체 탈북자의 15%를 차지하고 있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탈북 청소년들의 교육 문제를 정치부 신석호 차장이 집중 조명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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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 북자 정착지원 시설인 하나원에서 만난 김 씨는 아들을 국내 최고 대학에 입학시켜 공무원으로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 (싱크1) 탈북자 김 씨(2010년 탈북)
"우리 북한은 지금 현재 교육조건이 정말 말이 아닙니다. (중략) 자식 문제가 부모한테는 큰 문제였습니다. 북한에서는 대학을 나와도 앞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한국에 와 딸을 중학교에 보낸 어머니 이 씨도 마찬가지입니다.

#(싱크2) 탈북자 이 씨(2009년 탈북)
"아이들이 재산입니다. 야네들이 잘되면 나는 정말 최고다 생각합니다."

정부와 학교도 이들의 교육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하나원 안에 하나둘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이후 각급 학교나 탈북 중고생을 위한 대안학교에서 정규 교육을 받습니다.
그 러나 탈북 청소년들이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 동시에 경쟁이 치열한 교실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는 일은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이 들이 적응력을 기르는데 현재 3개월인 하나둘 학교 교육 기간이 너무 짧다는 게 통일부의 판단입니다.

#(싱크3) 박찬수 하나둘학교 교사(영어)
"탈북 학생들이 한국에 와서 3개월 과정을 마치고 현지의 중학교 고등학교에 배치될 때 몇 학년에 배정돼야 할지 본인 자신이 잘 모르는 것, 그것이 굉장히 애로사항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하나원을 나서는 순간 더 큰 어려움과 만납니다.

#(싱크4) 김미라 무지개청소년센터 상담사
"서울 경기 인천 외의 지역으로 가는 친구들은 지역에서 어떤 교육 지원을 받아야 되는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상태구요, 또 학교 선생님들도 북한이탈 청소년들을 받아서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지에 대한 준비가 부족한 상태입니다."

같은 반 한국 친구들과 잘 지내기도 쉽지 않은 일입니다.

#(싱크5) 탈북 청소년 박 모 양
"애들이 대할 때 편견을 가지고 볼 때 힙듭니다. 하찮게 본다고 해야 하나요, 무시한다고 해야 하나요."

이 때문에 올해 4월 현재 탈북 중·고교 편입생의 8.8%가 중도에 탈락한 상태입니다.
통일부는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하나둘학교를 교육기간 최장 1년에 학력 인정이 되는 예비학교로 만드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있습니다.

무지개청소년센터 같은 민간단체들도 나서 탈북청소년들에게 교육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각급 학교들도 새로운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싱크6) 박인화 서울가양초등학교 교장
"이 학생들을 위해서 사랑의 3박자 멘토링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담임선생님이 주로 멘터 역할을 하시는데 학생들과 같이 멘터를 맺어서 극장도 같이 가고 공부도 좀 더 시키고, 방학 때 특별교육도 시키고."

사선을 넘은 맹모들은 남쪽 이웃의 관심을 호소합니다.

#(싱크7) 탈북자 이 씨
"야네들이 머리가 나쁘지 않아요. 관심만 가져주면 훌륭한 아이들이 될 수 있습니다."

(신 차장/스탠딩) 탈북 청소년들을 올바로 키워내는 일이 정부와 학교만의 책임일 수는 없습니다.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한반도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그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는 지적입니다. 동아일보 신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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