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해운대해수욕장 ‘피서의 질’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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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7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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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어진 일광욕 공간… 온천 족욕탕… 장미울타리 공원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관광봉사센터 옆에 있는 온천 족욕탕에서 시민들이 족욕을 즐기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해변길과 송림공원 사이에 있는 ‘e-파란공원’. 해운대구는 최근 목재데크와 장미 울타리 등을 설치했다. 사진 제공 해운대구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관광봉사센터 옆에 있는 온천 족욕탕에서 시민들이 족욕을 즐기고 있다(왼쪽). 오른쪽은 해변길과 송림공원 사이에 있는 ‘e-파란공원’. 해운대구는 최근 목재데크와 장미 울타리 등을 설치했다. 사진 제공 해운대구
“한층 넓어진 백사장에서 비치발리볼을 한 뒤 온천물 족욕이나 공원 산책을 즐기세요.” 1일 문을 연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편의시설이 대폭 늘어났다. 해운대구는 관광객과 피서객의 요구에 따라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 20여 곳에 파라솔 6000여 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지난해 7000여 개보다 크게 줄인 것. 백사장 길이 1500m, 면적 5만8400m²(약 1만7600평)인 이곳에는 해마다 피서철이면 파라솔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2008년 8월 2일 오후 4시에는 파라솔 7937개가 펼쳐져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하지만 파라솔이 백사장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일광욕, 모래찜질, 비치발리볼 등을 즐길 공간이 좁아 민원이 많았다. 설치 간격도 좁아 피서객 이동이 불편하고 해안도로에서 바다를 보는 관광객의 시야를 가린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 때문에 해운대구는 올해부터 해변 공연장인 이벤트 광장 앞 백사장 구간 일부에 파라솔을 없애고 해마다 10%씩 줄여나갈 계획이다. 15일부터 8월 말까지 매일 오후 8∼11시 온천 족욕탕이 운영된다. 당초 피서객 수가 너무 많아 관리가 힘든 7, 8월에는 문을 닫을 방침이었지만 시민 요구가 많아 야간에만 개방하기로 했다. 9월부터는 낮 시간에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수욕장 관광봉사센터 바로 옆에 있는 온천 족욕탕은 저수조 5개에 80명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해운대구는 또 해수욕장 해변길과 송림공원 사이에 있는 ‘e-파란공원’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2007년 ㈜삼성테스코 홈플러스와 해운대구가 피서객을 위해 마련한 이 공원에는 최근 목재 데크와 장미 울타리 등이 새로 생겼다. 해수욕장 임해행정봉사실 앞 백사장에는 장애인 해수욕권 보장을 위해 길이 45m의 카펫을 깔아 휠체어가 지나다닐 수 있도록 했다.

성수기 때 최대 피서인파 100만 명이 몰리는 상황을 감안해 샤워 시설 5곳을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해에 이어 샤워장에 비타민C가 농축된 물이 흘러내리는 ‘비타민 샤워기’를 운영한다. 비타민이 함유된 약산성 물을 공급해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보호해 주는 것. 해운대구는 “전국 최대 피서객이 몰리는 해운대해수욕장을 세계적인 명품 해수욕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편의시설을 계속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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