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은 이번 결승전이 카탈루냐 지역의 오랜 분리독립 요구로 국민통합의 숙제를 안고 있던 스페인을 새로운 시험대에 서게 했다고 12일 보도했다.
대표팀 상당수 카탈루냐 출신
우승계기 ‘독립출전’ 요구커져
바르셀로나가 속한 카탈루냐 지역은 언어와 인종, 문화가 서로 달라 오래전부터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요구해 왔다. 인구는 700만 명으로 스페인 전체(4700만 명)의 7분의 1가량밖에 안 되지만,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4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잘사는 지역이다. 축구에 대한 열정도 ‘본국’ 못지않아 사비 에르난데스, 카를레스 푸욜 등 이번 스페인 대표팀의 상당수도 이 지역 출신이다.
강성 분리독립주의자들은 “우리도 우리만의 국가를 세워야 하고 최소한 다음 월드컵 때는 영국의 잉글랜드처럼 카탈루냐만을 대표하는 축구팀을 내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스페인 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FC바르셀로나 선수들인 만큼 ‘스페인이 아닌 바르셀로나가 월드컵을 따냈다’고 생각하는 선에서 만족해야 한다”는 반응도 많다. 이에 비해 바르셀로나 지역의 한 분리주의자는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스페인 팀이 이긴다면 참을 수 없는 일”이라며 “차라리 네덜란드가 이기길 바랐다”고 말했다.
스페인의 양대 프로축구팀인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는 이 같은 지역감정을 반영해 역사적으로 오랜 적대관계를 갖고 있다. 스페인의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는 레알 마드리드의 광팬이었고, 이에 대응해 카탈루냐 주민들은 FC바르셀로나를 열렬히 응원하는 것으로 간접적인 반항의 뜻을 표출해 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스페인의 통합주의자들은 이번 월드컵 우승이 국민을 한데 묶고 카탈루냐 지역 주민의 앙금을 완화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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