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스가 내놓은 제품들은 그냥 첨단기술 신상품이 아니다. 기존 시장을 뒤엎고 아예 새 판을 만들어버리는 ‘킬러 앱’이다. 매번 ‘그런 제품이 팔리겠느냐’는 사회적 통념에 도전했다. 1984년 내놓은 매킨토시는 당시만 해도 획기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이용한 첫 번째 테크놀로지 혁명이었다. 2001년의 아이팟은 합법적 디지털 뮤직시대를 개막한 두 번째 혁명, 2007년의 아이폰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시킨 세 번째 혁명으로 꼽힌다. 올해 나온 태블릿PC 아이패드는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뛰어넘어 IT 판세를 뒤집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잡스 같은 인물이 나올 수 있을까. 젊은이들이 대기업과 공기업 입사만 고집하는 한 쉽지 않다. 그런 곳에서는 인화(人和)가 무엇보다 중시된다. 인사담당자들은 “요즘 신입사원들은 똑똑하지만 자기밖에 모른다”며 불평한다. 잡스는 어려서부터 독불장군이었다. 친구들은 “경기에서 지면 분해서 울부짖는 아이”라고 했다. 국내 글로벌 전자기업의 인사담당 임원은 “한국판 잡스가 나올 수 있느냐”는 질문에 잠시 침묵하다 “잡스는 창업을 했다”고 말했다.
김순덕 논설위원 yu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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