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찬 백록담’ 보름 뒤면 늦으리…

동아일보 입력 2010-07-09 03:00수정 2010-07-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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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달간 잦은 비로 모처럼 가득
희귀 야생화도 활짝 장관 연출
계속 내린 장맛비 등으로 물이 가득 찬 비경을 연출한 한라산 백록담. 제주=임재영 기자
7일 오전 한라산 정상 분화구인 백록담(白鹿潭). 흰 사슴 대신 야생노루 10여 마리가 주인인 양 여기저기 거닐며 모처럼 밝게 내리쬐는 햇볕을 즐겼다. 세계 최대 규모 자생지를 자랑하는 구상나무는 짙은 보랏빛 열매를 맺은 가운데 산악인의 표상으로 알려진 한라솜다리가 진주 같은 하얀 꽃망울을 머금었다. 고산 희귀식물인 한라고들빼기, 구름떡쑥, 한라개승마 등이 활짝 꽃을 피웠다.

분화구 연못인 백록담은 물이 가득 찬 진풍경이 펼쳐졌다. 평소 수심이 2m에 불과한 분화구 내 연못이 5m로 깊어져 백록담 최고 수심인 6m에 육박했다. 지난달 12일에 걸쳐 1000mm에 이르는 장맛비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1970년대까지 백록담 수심은 최고 12m에 이르렀으나 분화구 사면에서 흙과 자갈이 계속 흘러내리면서 최고 수심이 낮아졌다.

강성보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 보호관리부장은 “5월부터 비가 자주 내리면서 담수가 만수에 가까워졌다”며 “보름 정도 지나면 분화구 바닥 암반 틈새로 담수의 절반 정도가 급속히 빠져나가는 특징 때문에 등산객들이 만수를 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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