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교한 패스의 토털사커 전도
남아공 휘젓는 3개국 스타들
상당수 가 판할 감독 전-현 제자
■ 패스 축구 전도사 루이 판할 바이에른 뮌헨 감독

영국 스포츠 칼럼니스트 시몬 쿠퍼는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세 나라 축구 스타일의 뿌리를 거슬러 올라가면 네덜란드 지도자 루이 판할 바이에른 뮌헨 감독(59)이 있다고 지적했다. 판할 감독은 요한 크라위프(63)와 함께 네덜란드의 ‘토털 사커’ 철학을 완성하고 전파한 대표적인 지도자로 그가 현재 세 나라의 축구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토털 사커는 ‘전원 공격, 전원 수비’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 핵심 개념은 ‘첫 번째 사람이 두 번째 사람에게 패스를 하면 세 번째 사람은 그 패스를 받기 위해 빈 공간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 즉, 패스가 핵심이다. 선수 전체가 유기적으로 패스를 받을 빈 공간으로 움직이다 보면 공격과 수비가 따로 없게 된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현대축구의 화두는 볼 점유와 압박인데 토털 사커는 ‘패스→이동→패스’를 끝없이 계속하면서 볼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다. 사람이 아무리 빨라도 공의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에 토털 사커가 압박축구를 이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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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경우엔 유로 2000에서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조별리그에서 좌절한 뒤 네덜란드의 토털 사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그런 가운데 판할 감독이 지난해 바이에른 뮌헨 감독을 맡아 팀을 분데스리가 우승으로 이끌면서 대표팀 내에서 그의 영향력이 커졌다. 토마스 뮐러,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를 비롯해 뮌헨 소속 7명의 선수가 독일대표팀에 선발됐다. 또 뮌헨의 아르연 로번과 마르크 판보멀은 네덜란드대표팀에서 뛴다.
이래저래 ‘판할 감독의 아이들’이 세 팀에서 모두 활동하면서 세 나라 축구의 이종교배가 일어난 셈이다. 차범근 SBS 해설위원이 “독일이 네덜란드처럼 축구하고 네덜란드는 예전의 독일처럼 축구한다”고 비유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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