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건설자재’ 이스라엘, 반입 허용

동아일보 입력 2010-07-07 03:00수정 2010-07-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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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제작 가능 품목은 계속 금지 이스라엘이 4년째 물자의 반출과 반입을 막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그동안 금지했던 건설자재의 반입을 허용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5일 무기 및 무기로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물자를 제외한 거의 모든 물품이 가자지구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새 정책을 발표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이슬람 과격무장집단 하마스의 가자지구 장악을 이유로 2007년 6월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한 이스라엘은 그동안 식료품과 의약품 일부 말고는 반입을 막았다.

반입 금지가 풀린 건설자재는 시멘트, 철근, 아스팔트, 통나무, 두께 2cm 이상의 널빤지 등이다. 단, 하마스의 정적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승인하고 유엔이나 다른 국제구호단체가 관리하는 건축 현장에서만 쓰일 수 있다. 그동안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을 공격하기 위해 터널을 뚫거나, 진지를 구축하는 데 쓰일 수 있다며 건설자재의 반입을 막았다. 반면 가자지구 주민들은 2008년 12월∼지난해 1월 중 22일간 벌어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잿더미가 된 집과 건물을 다시 짓기 위해 이 물품들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스라엘 정부는 무기 제작에 쓰일 수 있는 착암기, 특정 비료, 볼베어링, 폭죽 등은 반입을 계속 금지했다. 가자지구에서 제작된 물품의 수출도 여전히 금지하며 해상 봉쇄도 지속한다. 가자지구 주민의 다른 지역 이동 또한 계속 제한하기로 했다.

이번 조치는 5월 31일 구호물자를 싣고 가자지구로 향하던 구호선단을 이스라엘군이 급습해 9명이 숨진 사건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이 높아지자 나왔다. 또한 6일 열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워싱턴 회담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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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용 기자 mi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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