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5타자 연속 삼진쇼…롯데 김수완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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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30일 07시 00분


■ 롯데 1 - 6 삼성 (대구)

29일 대구 삼성전. 롯데 선발 장원준이 2이닝 6실점하며 무너졌다.

로이스터 감독은 3회 장원준을 내리고 김수완(21·사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수완은 2008년 신고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우완투수다. 2007년 4월 26일 제주관광산업고 시절 대통령배고교야구대회 본선 첫 경기였던 순천 효천고전에서 불과 85개의 공으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유망주였지만 구속이 140km가 넘지 못했고 체격(몸무게 62kg)이 작아 프로지명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입단 후 8kg을 불렸고 지난해 구속을 최고 148km까지 끌어올렸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공을 던지기 시작해 6월 19일 1군에 등록하자마자 잠실 LG전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당시에는 2.1이닝 3실점하며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지만 이날 4이닝 8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그는 첫 타자를 범타로 처리한 뒤 5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는 괴력을 발휘했다.

비록 롯데는 1-6으로 크게 졌지만 ‘김수완’이라는 보물을 발견하며 웃었다.

대구|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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