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라오라오가 좋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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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6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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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학·예술

라오라오가 좋아(구경미 지음·현대문학)=국제결혼으로 한국 사회에 편입한 라오스 여자와 사회에서 소외당한 중년 남자가 충동적으로 도피행각을 벌인다. 현실과 타협하지 못하지만 대안 없는 현대인의 쓸쓸한 자화상을 그려냈다. 1만2000원.

페르시아의 신부(도리트 라비니안 지음·들녘)=100여 년 전 페르시아의 작은 유대인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소녀 플로라와 나지아의 결혼 이야기. 이스라엘의 젊은 작가가 쓴 작품으로 처연하면서도 환상적인 색채가 짙다. 1만2000원.

꿈에도 생각할 수 없어(미야베 미유키 지음·황매)=도시 한복판의 정원에서 의문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던 남자가 익사체로 발견된다. 전작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어’에 등장했던 명콤비 시마자키와 오카타가 사건을 해결해 간다. 1만1000원.

한 편이라고 말해(우웸 아크판 지음·은행나무)=아프리카 어린이들이 겪는 가난과 굶주림, 학대 등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풀어낸 소설집. 에이즈에 걸린 부모 때문에 호객꾼 삼촌 집에 얹혀살게 된 남매 이야기를 소재로 한 작품 등 다섯 편의 중단편을 모았다. 1만3000원.

○ 인문·교양


발명 마니아(요네하라 마리 지음·마음산책)=교통체증 탈출법, 코골이 방지법부터 해수면 상승과 사막화를 막는 법, 태풍 대비책까지 기발하고 엉뚱한 발명의 아이디어를 재치 있는 문장과 그림으로 선보인다. 1만5000원.

중국의 정화 대함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불을 지피다(개빈 멘지스 지음·21세기북스)=레오나르도 다빈치, 코페르니쿠스 등 르네상스 천재들의 업적에서 중국 문명의 흔적을 발견한다. 중국의 정화 대함대의 방문이 유럽 르네상스를 일으켰다는 도발적인 주장이 펼쳐진다. 1만8000원.

심리학 노트에 쓴 행복이야기(이종목 지음·오래)=인간의 행복을 결정하는 요소를 환경, 유전, 의도적 활동으로 나눠 설명한다. 전북대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는 물질적 풍요를 포함한 환경이 행복의 10%를, 유전적 요인이 행복의 50%를, 의도적인 활동이 행복의 40%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1만3500원.

고맙다, 줄기세포(라정찬 지음·위즈덤하우스)=줄기세포에 대한 과학적 설명과 현재 진행 중인 줄기세포 치료법을 소개한 책. 수의학 박사인 저자가 줄기세포가 어떤 방식으로 효과를 내는지, 어떤 질병을 어떤 원리로 치료하는지 등을 설명했다. 1만5000원.

클래식 시대를 듣다(정윤수 지음·너머북스)=클래식도 시대에 따라 변한다. 베토벤은 18세기 정점이었지만 19세기 히틀러 시대의 베토벤은 고독했다. 300여 년 전 비발디부터 현대 윤이상에 이르기까지 정치 사상적 변화에 따라 변해온 클래식의 역사를 그렸다. 2만6000원.

성서 그리고 역사(장 피에르 이즈부츠 지음·황소자리)=서구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성경. 성경에 나오는 장면들을 지리적, 역사적으로 분석했다. 출애굽기에 나오는 모세의 10가지 재앙은 실제 있었는지 등을 기술하고 사진과 지도로 나타냈다. 6만8000원.

○ 학술

북조선 연구(서동만 지음·창비)=
실증적인 북한학 연구로 업적을 남긴 고 서동만 상지대 교수의 1주기를 맞아 그가 1995년부터 2007년까지 발표했던 학술논문과 칼럼을 모은 책이다. 그의 스승인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의 북한연구 업적에 대한 평가도 실렸다. 2만9000원.

사실과 가치의 이분법을 넘어서(힐러리 퍼트남 지음·서광사)=사실적 주장과 가치판단의 구분은 중요하다. 하지만 하버드대 명예교수이자 철학자인 저자는 그 구분이 객관적인 것과 주관적인 것의 이분법과 동일시되면 해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2만2000원.

○ 실용·기타


가슴으로 꾼 꿈이 행복한 미래를 만든다(박성종 지음·서울문화사)=축구선수 박지성의 아버지가 어떻게 아들을 키웠는지를 에세이로 썼다. 박지성의 어린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해외에 진출하기까지 겪은 어려움과 아버지로서의 조언을 담았다. 1만2000원.

내 몸을 지키는 기술(보니 헨리 지음·라이프맵)=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기생충 등 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을 자세히 파헤쳤다. 20여 년간 전염병을 연구해온 저자는 “항생제는 세균에만 작용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식의 팁도 제시한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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