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진 "대표팀 4년 전과 달라진 것은 성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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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5월 20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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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한 선수가 많아진 것 같습니다."

김동진(28.울산)이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때와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 나설 허정무호의 차이점으로성실함을 꼽았다.

20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 김동진은 오후 훈련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많아져서 그런지4년 전보다경험이나 사기적인 면에서 한 단계 성장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성실한 선수가 많아져 대표팀 분위기가 좋다"고 덧붙였다.

현재 허정무호의 공격진에서 활약중인 '양박'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박주영(AS모나코)과 '쌍용' 이청용(볼턴)-기성용(셀틱)은 모두 유럽에서 뛰고 있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고 있는 차두리를 비롯해, 러시아 톰 톰스크의 김남일, 중국 다롄 스더의 안정환, 4명의 J-리거 등 해외파들이 26명의 태극전사 중 무려 46%를 차지한다.

4년 전 7명에 불과했던 해외파가크게 늘어나면서선수들의 경험과자신감은 몰라보게 향상됐다.

특히 이들은 각 소속팀에서 치열한 주전경쟁을성실함으로극복하고 있다.성실함은 허정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선수를 선발하는 덕목 중 하나이기도 하다.

김동진은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는 선수다. 왼발잡이지만 어느 수비 포지션을 맡겨도 제 몫을 다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활발한 공격가담으로 여느 공격수 못지 않은 공격력을 발휘한다.

이에 대해 김동진은 "여태껏 프로팀과 대표팀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한 것이 도움이 됐다. 주 포지션은 왼쪽이지만 감독님이 정해주시는 자리를 언제든지 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진은 4일 앞으로 다가온 라이벌 일본전에 필승을 다짐했다. 그는 "일본전은 월드컵을 준비하는 하나의 과정이다. 그러나 한일전이 갖는 특수한 의미를 잘 알고 있다. 반드시 승리해 팀 조직력을 끌어 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동진은 2003년 23세 이하 올림픽대표 시절 9월17일 서울에서 열린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혼자 두 골을 폭발시키며 2-1 승리를 책임진 바 있다.

김동진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의 기억도 떠올렸다. 당시 김동진은 본선 첫 경기인 그리스전에서 시원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는 "개인적으로 올림픽 때 그리스전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올림픽과 월드컵은 다른 무대다. 그리스도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전력이 강해졋을 것이다. 첫 경겨인 만큼 많은 준비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영표와의 치열한 주전경쟁에 대해서는 "이영표 선배와 같은 포지션에서 뛰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그렇다고 부담이 되는 것은 아니다. 같은 학교 선배였고, 프로팀에서도 같이 생활을 했었다. (이)영표형이 왜 세계적인 선수인가를 느끼면서 선수생활을 해왔다. 하지만 주전경쟁은 피할 수 없는 법. (이)영표형이 경기에 나갈 수 없을 경우 나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주|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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