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하나은행 FA컵 32강전이 21일 전국 16개 구장에서 펼쳐지는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K리그에서 2, 3위를 달리는 경남과 울산이 내셔널리그 강호들과 치를 한 판 승부다. 경남은 창원시청과, 울산은 실업축구 전통의 강호 고양국민은행과 대결한다.
그런데 경기 장소가 재미있다. 경남과 창원시청이 격돌할 그라운드는 작년 말 건립된 창원축구센터. 이곳은 같은 지역을 연고로 둔 양 팀이 훈련장 활용 문제로 갈등을 빚는 장소로 이 경기의 홈 팀 자격은 창원시청이 갖고 있다. 전용 훈련장이 없어 좋은 성적에도 불구, 떠돌이 생활을 이어가는 경남 조광래 감독으로선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이 때문에 껄끄러운 승부가 되리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울산과 국민은행은 울산종합운동장에서 만난다.
문수월드컵경기장을 홈으로 하는 울산이지만 팬 접근성 때문에 8년여 만에 종합운동장으로 장소를 옮기기로 결정했다. 울산 관계자는 “보다 많은 관중들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수원은 동국대와, K리그 선두 FC서울은 목포시청과 홈경기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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