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다시 태어난 신드바드… 알라딘… 알리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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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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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야화1∼6/앙투안 갈랑 엮음·임호경 옮김/296∼384쪽·각 권 9800원·열린책들

‘바다 사나이 신드바드’ ‘알라딘과 신기한 램프’ ‘알리바바와 마흔 명의 도적’…. 이 유명한 이야기들이 모두 담겨 있는 것이 아랍의 고전 ‘천일야화’다. 아랍 세계에서조차 뿔뿔이 흩어져 내려오던 이 이야기의 모음집을 하나의 완성된 형태로 엮어 1704년 서방세계에 소개한 사람은 프랑스의 동양학자 앙투안 갈랑이었다.

당시 유럽의 여러 식자들을 매혹시키고 자극을 안겨줬던 ‘천일야화’가 총 6권으로 완역돼 나왔다. 국내에 주로 ‘아라비안나이트’로 알려져 있는 리처드 버턴의 1885년 영역판 역시 앙투안 갈랑의 ‘천일야화’를 바탕으로 번안, 각색한 내용이다. 외설적이거나 잔인한 내용, 왜곡된 오리엔탈리즘이 첨가된 ‘천일야화’의 여러 이본(異本)과 달리 이 책은 아랍 민중의 건강한 해학과 풍자를 담아냈다. 존 테니얼 등 1850년대 유명 삽화가들이 그렸던 관련 삽화 200여 점이 함께 수록됐다.

박선희 기자 tell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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