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의 속옷 색?…페이스북 봐봐

  • Array
  • 입력 2010년 1월 11일 23시 00분


여성 이용자 상태 색상으로 설정
궁금해진 누리꾼들 검색창 광클
알고보니 유방암 예방 캠페인!

여성 이용자들의 상태표시가 색상으로 바뀐 페이스북 게시판. 의미파악에 나선 누리꾼들의 광클로 구글 인기검색어 11위에 오르기도 했다.
여성 이용자들의 상태표시가 색상으로 바뀐 페이스북 게시판. 의미파악에 나선 누리꾼들의 광클로 구글 인기검색어 11위에 오르기도 했다.

선홍, 분홍, 빨강, 검정, 없음….

8일 소셜네트워크사이트 페이스북에서는 여성 이용자들의 상태(status) 표시가 색상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후 인터넷에는 의미를 파악하려는 이용자들의 궁금증이 이어졌다. 급기야 이날 정오 무렵에는 구글의 인기검색어를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에 ‘페이스북 색상 상태’가 11위로 진입했다.

답은 여성들이 현재 착용하고 있는 브래지어의 색상.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려는 캠페인의 일환이라고 9일 영국 텔레그라프 등 외신이 보도했다.

소식이 알려지자 페이스북에는 캠페인을 지지하는 커뮤니티가 수십개 생겼다. 이들 중 하나인 “유방암 예방 ♥ 상태를 브래지어 색상으로 바꿔요 ♥” 커뮤니티에만 3만3000여명이 동참했다.

여성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래지어 색상은 흰색과 검정색, 선홍색이었다. 한 블로거는 “많은 여성들이 브래지어 색상을 페이스북 상태로 설정하고 있다”며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동시에 수시로 자가진단을 할 것을 권하려는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운동은 한 누리꾼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페이스북의 대변인은 “누가 어떻게 운동을 시작했는지 파악하지 못했다”며 이 캠페인은 소셜네트워크사이트에서 시작된 전형적인 “풀뿌리 캠페인”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선 지역지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의 게시판에 7일 관련 글이 올라온 것을 들어 디트로이트 주에 거주하는 한 여성이 운동을 제안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영국에서 시작된 운동이 미국까지 퍼진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 운동은 한 여성이 지인들에게 e메일로 알리며 퍼진 것으로 이메일 원문에 색상을 ‘colour(color의 영국식 표기)’로 표기한 것으로 보아 영국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추측이다.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누리꾼들이 스스로 제안하고 인기를 얻으니 효과가 더 클 것 같다”, “누가 처음 제안했는지 궁금하다”며 관심을 보였다.

에디트|김아연 동아일보 기자·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