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가 다가서는 데 대해 흑 23의 침입은 불가피하다. 백도 참고 1도 백 1처럼 두면 흑이 6까지 실리를 챙겨 남는 게 없다. 백 24처럼 귀부터 공작을 펼쳐 그 결과에 따라 흑 23을 공략할 방식을 결정하는 것이 고수의 수법.
최 7단도 백 24에 대해 28의 곳으로 받으면 흑 23이 위험해진다. 흑 25, 27의 반발은 당연하다. 백 34까진 최선의 응접.
최 7단은 흑 35로 지키면서 흑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백 귀가 아직 못 살았다. 백이 귀를 가일수할 때 중앙 백 석 점을 공격하면 우세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그러나 최 7단이 못 본 게 있었다. 최 7단이 그 수를 봤다면 흑 35로는 참고 2도처럼 뒀을 것이다. 참고 2도는 흑도 아쉬울 게 없다. 과연 최 7단은 못 보고 목 9단은 보고 있었던 수는 어디일까.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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