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찬석]산업재해 줄이려면 ‘소통’ 노력을

  • 입력 2009년 9월 15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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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산업안전을 주제로 주최한 공모전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가 우리나라 산업재해의 현실을 접하게 되었다.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산업재해율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만 산업현장에서 9만580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해 17조1094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야기했다.

조직의 생산성은 조직 내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할 때 증가한다. 내부 소통은 사업장의 근무환경 및 업무절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나아가 산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해를 줄이는 데 일조한다.

산업재해의 과학적 통계를 근거로 도출된 하인리히 법칙에 따르면, 산업재해는 우연한 사건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개연성이 있는 경미한 사고가 반복되는 과정 속에서 발생한다. 즉, 큰 재해는 사소한 것들을 방치할 때 발생하게 된다. 사소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장 내의 안전의식을 제고하고 기본적인 규정을 철저히 지키는 환경을 형성해야 한다. 사내의 안전 문제를 자유롭게 거론할 수 있는 기회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제공되고, 다양한 형태의 커뮤니케이션 교류가 이루어져야 한다.

산업재해는 사후대처보다 예방이 우선시되어야 하는 것은 자명하다. 조직 내부 구성원들 간의 지속적인 소통 노력은 사고 발생 위험이 있는 취약점을 식별하고 재해를 예방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또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산업재해율을 끌어내리는 발판이 될 것이다.

김찬석 청주대 광고홍보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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