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 Life]“스마트폰 삼성의 독주를 깨라”

  • 입력 2009년 5월 27일 02시 48분


소니에릭손등 해외 제조사들 한국시장 잇달아 노크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 비해 한국의 스마트폰 시장은 상대적으로 더디게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삼성전자의 T옴니아 시판을 계기로 스마트폰 시장이 조금씩 달아오르고 있다. 해외 제조사들의 스마트폰도 잇달아 한국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올 4월에는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인 위피(WIPI) 내장 의무가 사라지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제품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동통신사들은 외산 휴대전화들이 아직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추가 도입 시기를 신중하게 저울질하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외산 스마트폰은 모두 4종. 모두 SK텔레콤을 통해서다.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로 유명한 대만의 HTC는 지난해 6월 ‘터치 듀얼’을 내놓은 데 이어 올 3월에는 ‘터치 다이아몬드’를 한국에서 선보였다. 터치 듀얼은 11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모두 2만7000여 대가 팔렸다. 한 달에 2500대꼴로 팔린 셈.

터치 다이아몬드는 개인보다는 법인에 영업 초점을 맞춰, 판매량은 아직 1000여대에 불과하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이끌어온 캐나다 RIM의 블랙베리도 지난해 12월 한국에 상륙했다. 법인전용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외산 스마트폰 4종 중 유일하게 위피가 탑재돼 있지 않다.현재 이 휴대전화는 150개 기업에서 모두 2000여 대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 소니와 스웨덴 에릭손의 합작사인 소니에릭손은 올 3월 ‘엑스페리아’로 도전장을 던졌다. 판매량은 1만2000대로 그나마 성적이 나은 편에 속한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삼성전자 T옴니아가 아직까지는 독주체제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13만5000여 대가 팔렸다. 가격이 외산 스마트폰보다 훨씬 비싼 100만 원 안팎인 것을 감안하면 T옴니아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구글의 운영체제(OS)를 넣은 ‘안드로이드폰’을 6월 유럽에 내놓는 데 이어 한국에서의 시판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스마트폰 이외에도 외산 휴대전화들이 하나씩 등장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어온 미국 모토로라는 지난해 12월 풀터치스크린폰인 ‘모토프리즘’을 내놓고 ‘레이저’의 인기를 재현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세계 1위인 핀란드 노키아도 지난달 초 KTF를 통해 3세대(3G) 휴대전화 ‘6210 내비게이터’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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