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맞대결 ‘나홀로 게임’ 뜬다

  • 입력 2006년 3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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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컴퓨터와 일대일로 게임을 하는 이른바 ‘1인칭 슈팅게임(FPS· First Person Shooting)’이 인기를 얻고 있다.

FPS는 게이머의 시점에서 컴퓨터 화면 속에 나타나는 적을 총이나 수류탄 등으로 공격하는 게임 종류. 실제 모습과 비슷하게 재현된 숲 속과 도심에서 벌이는 전투는 게이머가 영화 주인공처럼 느낄 수 있도록 한다.

FPS는 전통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이지만 한국에서는 리니지와 같은 ‘다중 온라인 역할놀이 게임(MMORPG)’의 인기에 밀려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게임 관련 통계 업체인 게임트릭스 관계자는 “최근 리니지 사건 등의 여파로 FPS가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단순하면서도 사실감이 있는 게 이들 게임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가 PC방의 인기 온라인 게임을 조사한 결과 FPS 이용자 비중이 지난해 평균 12.4%에서 2월에는 24.3%까지 높아졌다는 것.

최근 선보인 CJ인터넷의 ‘서든어택’은 게임 이용자가 1월 초 5만 명에서 이달 초 9만 명으로 급증했다. 네오위즈의 ‘스페셜포스’도 동시 이용자가 11만 명까지 늘었다.

FPS가 인기 몰이를 하면서 게임 개발 업체도 새 FPS를 개발하거나 새 프로그램 서비스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NHN은 최근 FPS 게임 ‘독수리5형제’ 개발을 마치고 시범 서비스 중이며, 야후코리아도 5월 이후로 예정됐던 ‘헤드샷 온라인’ 서비스를 다음 달 시작한다.

소니도 플레이스테이션2용 ‘블랙’을, 마이크로소프트는 X박스용 ‘콜 오브 듀티2’를 이달 중 선보일 계획이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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