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 우량주 30~50개 선정 내년말 새 지수 도입

입력 2003-12-08 18:18수정 2009-10-08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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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르면 내년 말부터 현행 종합주가지수 중심의 증권지수 체계가 소수 우량종목 중심의 상품지수 체계로 바뀔 전망이다.

새 지수 체계가 도입되면 종합주가지수는 시황을 나타내는 보조지표로 남게 된다.

재정경제부 이석준(李錫駿) 증권제도과장은 8일 “종합주가지수 등 현재 운용되고 있는 지수들이 한국의 경제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아 우량주 중심의 주가지수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새 지수는 외국처럼 30∼50개 대표 종목을 선정해 별도로 만들거나 올해 7월 마련된 배당지수(KODI)를 대표 지수로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도입 시기는 증권거래소와 선물거래소, 코스닥증권의 통합 거래소인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출범하는 내년 말로 잡고 있다.

새 지수 체계 도입이 거론되는 이유는 현재의 종합주가지수가 상장종목 전체의 시가총액에 근거해 산출되고 있어 시황지표로서의 기능은 충실히 수행하고 있지만 외국인이나 국내 기관이 관련 상품을 만들어 운용하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종합주가지수가 일정 선에 근접하면 경계 심리가 발동해 우량주나 비(非)우량주 가릴 것 없이 약세로 돌아서는 경향이 있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재경부의 판단이다.

반면 배당성향이 높은 50개 종목을 대상으로 한 KODI는 8일 1,437로 마감했다. KODI는 2001년 7월 1일을 1,000포인트로 잡은 것으로 그간 우량주들의 주가가 43%나 뛰었음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미국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30개 종목), 일본 닛케이평균주가(225개 종목) 등이 핵심 종목으로만 구성돼 있다는 점도 새 주가지수 체계 논의의 배경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새 지수 체계가 기존 방식과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하고 있다.

홍춘욱(洪椿旭) 한화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현재의 종합주가지수가 도입된 1989년 이후 지수가 500에서 1,000 사이에서만 움직이다 보니 한국 경제가 정체된 것처럼 보일 가능성은 있다”며 “하지만 새 지수를 만들어봐야 기업 실적이 바뀌지 않는 한 주가지수 역시 크게 달라질 게 없다”고 말했다.

김광현기자 kkh@donga.com

고기정기자 ko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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