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는 전날 후지이 가쓰미(36)와의 싱글 홀 매치 4번홀 경기 중 규정보다 2개 많은 16개의 클럽이 자신의 가방에 들어있는 것을 발견해 경기위원회에 자진신고.
이 때문에 페널티(2개홀 패배)를 받은 박세리는 페이스가 흐트러진 4번홀마저 잃는 바람에 초반 4개홀이나 뒤진 상태에서 고전. 박세리는 무서운 저력을 발휘하며 14번홀에서 1홀차로 역전시켰지만 이후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3개홀을 연달아 내주는 바람에 결국 1홀 남기고 2홀 차로 가쓰미에게 덜미를 잡혔었다.
○…2년 연속 한국의 우승을 이끈 주장 구옥희(47)는 “말할 수 없이 기쁘다. 추운 날씨에도 최선을 다한 후배들이 자랑스럽다. 한국대표 선수들의 기량이 뛰어나 당분간은 일본이 한일대항전에서 이기기는 힘들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
한편 역대 대회에서 1무3패를 기록 중이었지만 당당히 2승을 거두며 최우수선수에 선정된 고우순(39·혼마)은 “올해도 이기지 못하면 내년부터는 참가하지 못할 것 같아 이를 악물고 플레이했다”며 기뻐했다.
○…첫 날 경기에서 비바람에 고생했던 한일 양국 선수들은 둘째 날에는 뚝 떨어진 기온탓에 악전고투. 첫 조인 한국팀 주장 구옥희와 일본의 기무라 토시미가 출발할 때 기온은 영상 1도였지만 제주 특유의 바닷바람 때문에 대회 관계자들은 “체감온도는 영하 10도를 밑도는 것 같다”고 고개를 가로저었을 정도.때문에 선수들은 경기 내내 샷을 한 직후 서둘러 무릎까지 덮는 방한복을 입으며 ‘추위와의 사투’를 벌였다.
7일(싱글 스트로크 매치플레이) 전적 | |||
조 | 한국(5승2무5패) | 결과 | 일본(5승2무5패) |
① | 구옥희(무) | 75-75 | 기무라 토시미(무) |
② | 전미정(승) | 80-81 | 하토리 미치코(패) |
③ | 이선화(승) | 79-81 | 요네야마 미도리(패) |
④ | 고우순(승) | 82-83 | 다카하시 미호코(패) |
⑤ | 장 정(패) | 80-74 | 야마구치 히로코(승) |
⑥ | 김 영(승) | 78-79 | 스즈키 가오리(패) |
⑦ | 김미현(무) | 77-77 | 후쿠시마 아키코(무) |
⑧ | 박지은(패) | 77-75 | 고가 미호(승) |
⑨ | 박세리(승) | 70-76 | 후도 유리(패) |
⑩ | 김주미(패) | 79-77 | 오오야마 시호(승) |
⑪ | 안시현(패) | 78-75 | 후지이 가스미(승) |
⑫ | 강수연(패) | 79-77 | 오모테 준코(승) |
6일(싱글 홀 매치플레이) 결과 | |||
조 | 한국(7승2무3패) | 성적 | 일본(3승2무7패) |
① | 이선화(승) | 5&4 | 오오야마 시호(패) |
② | 장정(승) | 3&1 | 야마구치 히로코(패) |
③ | 강수연(비김) | A/S | 고가 미호(비김) |
④ | 한희원(패) | 2&1 | 오모테 준코(승) |
⑤ | 이지희(패) | 1UP | 요네야마 미도리(승) |
⑥ | 전미정(승) | 4&3 | 다카하시 미호코(패) |
⑦ | 김미현(승) | 1UP | 기무라 토시미(패) |
⑧ | 고우순(승) | 7&5 | 하토리 미치코(패) |
⑨ | 김영(비김) | A/S | 후쿠시마 아키코(비김) |
⑩ | 김주미(승) | 4&3 | 히고 가오리(패) |
⑪ | 박지은(승) | 2&1 | 후도 유리(패) |
⑫ | 박세리(패) | 2&1 | 후지이 가스미(승) |
5&4(4홀 남기고 5홀차로 승리) A/S(비김) 1UP(1홀차 승리) |
제주=안영식기자 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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