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롱 유엔 對北특사 “北核보다 더 큰 문제는 미사일”

입력 2003-11-24 18:55수정 2009-09-28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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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스 스트롱 유엔특사
-박경모기자
모리스 스트롱 유엔 사무총장 대북담당 특사(사진)가 동아시아공동체(EACOS) 포럼 참석차 21일 한국을 찾았다.

스트롱 특사는 24일 본보와 단독 인터뷰를 갖고 “한국의 정치권이 북핵에 대해 합의점을 찾는다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더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핵 문제는 한국의 명운을 가름할 중대사인 만큼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북핵 문제에 대한 유엔의 입장은….

“남북한은 모두 유엔 회원국이고, 비무장지대(DMZ)에는 유엔군이 주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유엔은 북핵 문제에 근본적 이해를 갖고 있다. 북한은 자신들의 문제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상정되는 것을 극도로 꺼리지만 사무총장과는 협력한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특사를 둔 것은 이 때문이다. 우리는 인도적 대북 지원을 계속하면서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바란다.”

―북핵 문제가 잘 풀리지 않을 경우 전쟁 가능성은….

“전쟁 위험은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북한은 자신들이 위협당한다고 느끼고 있으며, 미국이 북한 정권을 바꾸길 원한다고 믿는다. 북한 역시 평화적 해결을 바란다고는 하지만 불가침조약을 포함한 미국의 적절한 안전보장을 선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다. 문제는 북한과 미국간 불신이 매우 크다는 데 있다.”

―북한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보나.

“핵무기를 가지고 있고, 개발 능력도 있다고 본다. 더 큰 문제는 미사일이다. 물론 절반은 허풍이겠지만 그들은 한국과 일본을 미사일로 공격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활동을 중단했는데 대북 에너지 공급은 어떻게 되나.

“에너지는 인도적 문제이기도 하다. 북한은 에너지가 시급하게 필요하고, 이는 국제사회의 지원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북한의 장기적 에너지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러시아 천연가스 사업이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사할린 가스 프로젝트는 짧은 기간에 최단 경로를 통해 가스를 공급할 수 있어 주목할 만하다. 이를 위해 에너지 전문가 그룹을 구성해 사업의 타당성과 경제성 등을 분석하고 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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