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3시…한강둔치… 대리운전…고현정 포르셰 도난사건

입력 2003-11-13 18:38수정 2009-09-28 0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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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탤런트이자 재벌가 며느리인 고현정씨(32)가 새벽에 서울 한강둔치에서 포르셰 승용차를 도난당했다 되찾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경찰 등에 따르면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24일. 고씨가 이날 밤 서울 서초구 잠원동 한강시민공원에 시가 1억7000만원 상당의 포르셰 승용차를 잠시 세워둔 사이 공익근무요원 K씨(20)와 미국인으로 한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는 J군(19)이 차량과 함께 600만원 상당이 들어 있는 고씨의 지갑을 훔쳐 달아났다는 것.

고씨는 다음날 강남경찰서에 도난 신고를 했고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는 도난 수표 추적을 통해 지난달 30일 K씨 등을 검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건 정황과 피해자의 진술 등에 엇갈리는 부분이 많아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고씨는 지난달 경찰 조서에서 “강남의 한 술집에서 아는 사람들과 술을 마시고 대리운전자와 함께 25일 오전 3시경 어머니를 만나러 한강에 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피의자들이 밝힌 범행 시간은 24일 오후 11시경. 따라서 고씨가 시간을 잘못 진술한 것인지, 또 야심한 시간에 왜 한강둔치에 있었는지 등이 의문으로 남는다.

고씨가 ‘대리운전자’라고 밝힌 동행자가 누구였는지와 밤늦도록 누구와 술을 마셨는지도 확인되지 않은 대목.

포르셰 승용차는 S백화점 소유인 것으로 밝혀졌다. 고씨는 탤런트로 활동하다 S백화점 사주의 아들과 결혼했다. S백화점 관계자는 “차량은 법인용이지만 지갑에 있던 돈은 고씨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으나 “고씨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고씨가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조용히 처리해 달라”고 부탁함에 따라 이 사건을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피해자이고 범인이 자백을 한 마당에 더 이상 세밀한 조사를 할 필요가 없어 고씨의 자세한 행적에 대해서는 조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지검 외사부(민유태·閔有台 부장검사)는 13일 K씨 등을 특수절도 혐의로 기소했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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