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생동감 있는 모습 보여주자" 동물들도 다이어트

입력 2003-11-03 18:15수정 2009-10-1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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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다이어트해요.”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 동물들이 ‘살 빼기 작전’에 돌입했다.

3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일부 동물에게 비만증세가 나타나 건강이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관람객에게도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모든 동물에 대해 체중관리를 시작했다는 것.

서울대공원 승원우(承元宇) 사육과장은 “보통 소는 갈비뼈가 드러나야 하는데 아시아물소 등이 갈비뼈가 안 보일 정도로 살이 쪘고 고양잇과의 치타나 퓨마 등은 뱃가죽이 축 늘어졌다”며 “동물도 살이 찌면 당뇨 고혈압 등에 걸리고 임신도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야생동물의 경우는 대부분의 시간을 먹이를 찾는 데 보내지만 동물원에 있으면 먹이가 일정한 시간에 주어지기 때문에 움직일 일이 없는 것이 비만의 이유라고 승 과장은 설명했다.

다이어트의 방법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것. 이에 따라 서울대공원은 354종 3459마리의 모든 동물을 대상으로 개체별 비만 정도를 측정한 뒤 사료의 양과 주는 방법 등을 조절할 방침이다.

육식동물의 경우 주 먹이인 닭고기의 껍질을 벗겨 지방을 줄이고 초식동물은 건초 외에 제공되는 곡물의 양을 50% 정도로 줄일 계획.

또 현재 원숭이와 같은 영장류에게는 줄이나 그네 등 놀이기구를 달아주는 ‘행동 풍부화 프로그램’ 등 각 동물에게 특성에 맞는 운동기구를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운동량을 늘릴 예정이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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