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강연내용 재정리해 교육현장 배포

입력 2003-11-02 17:33수정 2009-09-2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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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학자가 돼 남극에만 사는 생물을 연구하고 싶어요.”

지난달 20일 서울 당곡중 3학년 이영진군은 극한 환경의 생명체 연구로 생명의 신비를 밝히겠다는 남다른 포부를 내보이며 대한민국 남극월동연구대에 지원서를 제출했다. 이날 지원한 학생들은 모두 100여명. 한국해양연구원의 장순근 박사가 과학기술 앰배서더 강연을 마친 후의 일이다.

2002년 과학기술부의 후원 아래 한국과학문화재단과 동아사이언스 주최로 시작된 과학기술 앰배서더 사업을 통해 과학자들은 현재까지 전국의 초중고교와 기관 등에서 350여회의 강연을 가졌다. 강연장에서 만난 학생과 일반인들은 모두 7만여명. 첨단과학은 물론 기초과학과 전통과학까지 다양한 주제들이 쏟아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강연이 일회적이어서 과학자들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강연을 교육과 연결시키는 ‘워크시트 활동’. 당곡중 학생들이 남극월동연구대에 지원서를 낸 것도 워크시트 활동 중 하나다.

학생들은 워크시트의 ‘기억하나요?’와 ‘알고있나요?’ 코너를 통해 강연 내용을 다시 정리하고, ‘되어볼까요?’ 코너에서는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그러면서 직접 공룡학자가 돼 알 도둑 공룡을 가려내는가 하면, 나노과학자로서 신소재를 개발하고, 과학전문기자로 정보통신에 관한 기사를 작성해본다. 그리고 ‘과학, 사회, 그리고 나’라는 코너에서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문제나 과학기술의 윤리적 측면도 함께 토론해보도록 권유한다. 과학반 학생들에게 워크시트 활동을 지도한 수원 숙지중학교의 이현숙 교사는 “강연과 연결해서 그런지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며 “학생들이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정보통신 강연 후 ‘유비쿼터스 시스템’에 관한 기사를 쓴 숙지중학교 3학년 장미애양은 “아직 익숙하지 않아 좀 낯설지만 재미있다”며 “다른 분야도 다양하게 접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개발된 공룡 로봇 생명공학 등 10개 주제 워크시트 활동지는 2004년도 과학기술 앰배서더 초청강연을 신청하는 학교에 무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현주 동아사이언스기자 astro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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