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신용카드 똑똑해졌네…기능'모아' 보안 '굳게'…

  • 입력 2003년 5월 26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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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는 휴대전화의 위치와 카드 승인장소가 다르면 고객에게 자동으로 경고 음성메시지를 보내는 ‘세이프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제공 삼성카드
삼성카드는 휴대전화의 위치와 카드 승인장소가 다르면 고객에게 자동으로 경고 음성메시지를 보내는 ‘세이프카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사진제공 삼성카드
《신용카드 사용이 갈수록 편리해지고 있다. 게다가 안전성도 크게 높아졌다. 단순히 물건값을 결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종 부가기능을 높여 효용가치를 크게 높이고 있다. 요즘은 카드 한 장으로 여러 개 카드 기능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원(one)카드 개념이 선보이고 있다. 손(지문)을 갖다 대거나 휴대전화 버튼 하나만 눌러서 결제를 끝낼 수도 있다. 회원의 위치정보를 확인해 카드를 사용하는 곳과 회원의 위치가 다르면 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보안서비스도 등장했다. 심지어 지역(동네)별로 회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도 나왔다.》

▽결제도 첨단방식

결제방식이 지문과 휴대전화를 활용하는 등 첨단을 걷고 있다.

LG카드는 신용카드 대신 고객의 지문만으로 금융결제가 가능한 ‘지문인식 결제서비스’를 개발, 7월 말까지 LG마트 송파점에서 시범 실시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회원은 우선 매장 등 카드가맹점에 마련된 ‘지문등록기’에 지문 카드정보 주민등록번호 등을 등록해야 한다.

한 여성 고객이 LG마트 송파점에서 지문을 이용해 신용카드를 결제하고 있다. LG카드는 지문을 인식해 카드를 결제하는 지문인식 결제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사진제공 LG카드

계산대에 있는 ‘지문인식 리더기’에 지문을 대면 카드 없이도 결제를 끝낼 수 있다는 것.

LG카드는 결제시스템의 안전성을 최종 확인한 후 올해 안에 LG마트 전국 매장과 대형 할인점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카드는 휴대전화와 적외선을 결합한 지불방식을 개발, ‘줍(ZOOP)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줍 카드는 휴대전화의 플래시 메모리나 별도의 칩에 카드 정보를 저장한 뒤 휴대전화의 적외선 송수신 장치를 이용해 결제 정보를 교환하는 방식. 줍 카드를 이용해 카드결제를 할 수 있는 곳은 아시아나항공, 스타벅스 등 전국 5만개 가맹점이다.

외환카드는 IC(집적회로)를 장착한 모네타 카드를 발급하고 있다. 카드 회원은 IC칩을 휴대전화 단말기에 끼워 넣은 후 이마트 현대백화점 훼미리마트 등 전국 20만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결제시 휴대폰으로 회원의 비밀번호를 입력하기 때문에 분실에 따른 위험도 낮다.

신한카드는 온라인 카드결제시 실제 카드번호 대신 일회용 가상 카드번호를 발급, 카드 회원이 안전하게 온라인 결제를 끝낼 수 있는 ‘e지갑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통합기능

차 구입과 비행기 표는 물론 온라인 쇼핑까지 하나의 카드로 포인트를 적립해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원(One)카드’ 개념의 카드가 눈에 띈다.

현대카드는 이처럼 포인트 적립제를 강화한 ‘현대카드M’을 본격적으로 내놓았다. 국내 처음으로 앞뒤가 투명하게 비치도록 만들어진 이 카드는 이용금액 1000원당 20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적립된 포인트를 신차구입 및 정비는 물론 항공사 마일리지 전환, 온라인 쇼핑, 대금결제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포인트 사용처를 크게 늘린 것이 특징.

비씨카드는 카드 회원의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거주지별 또는 상권별로 차별화된 마케팅을 제공하는 ‘gCRM(지리별 고객관계관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gCRM 시스템을 활용하면 ‘충남지역 가맹점 회원’ ‘춘천지역 회원’ 등 기존 행정단위 위주의 마케팅 방식과는 달리 ‘가락시장 반경 1km 이내 가맹점 회원’ ‘관악구 내 빌라 거주 회원’ 등 구체적인 공간정보를 활용하기 때문에 정교한 마케팅이 가능하다.

▽철통 보안

삼성과 비씨카드는 신용카드 사용 장소와 해당 회원의 휴대전화 위치가 다르면 즉각 경보를 울려 피해를 원천적으로 막아주는 ‘부정사용 방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카드 매출발생 장소와 해당 회원의 휴대전화 위치가 다를 경우 매출전표에 특정 문자를 표시함으로써 가맹점에 주의를 촉구하고 회원에게는 신속히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도난 및 분실 여부를 확인하게 하는 서비스. 이 서비스는 016과 018에 가입한 비씨 삼성카드와 한 회사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실시 중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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